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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 방출됐는데 KS 보러 日서 날아왔다!' 158㎞ 아쿼 특별한 라팍 직관 "4차전도 온다, KBO 다시 뛰고 싶은 마음 강해져" [KS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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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삼성 아시아쿼터 미야지 유라가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한국시리즈 3차전을 관전 뒤 미소 짓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전 삼성 아시아쿼터 미야지 유라가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한국시리즈 3차전을 관전 뒤 미소 짓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에서 방출된 지 3개월. 일본으로 돌아가서도 소속팀과 작별한 미야지 유라(27)가 뜻밖의 장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다름 아닌 친정 삼성의 한국시리즈(KS)가 열리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였다.

미야지는 지난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T 위즈의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삼성은 구자욱의 2타점 3루타와 아리엘 후라도의 7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5-1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며 12년 만의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경기 후 선수단에 인사하려 기다리다 취재진과 만난 미야지는 "일본에서도 마침 시즌이 끝났고, 심심하기도 해서 삼성 선수들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에 왔다"고 웃었다.

삼성을 떠난 뒤에도 인연은 이어졌다. 미야지는 일본에서 삼성의 포스트시즌 경기를 챙겨보며 SNS를 통해 응원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그는 "내가 몸담았던 팀이기 때문에 응원하고 싶었다. 응원하다 보니 팀에 대한 애정이 더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미야지는 삼성의 2026시즌 첫 아시아쿼터 선수였다. 지난해 12월 최고 시속 158㎞의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 투수로 주목받으며 연봉과 인센티브, 이적료를 포함해 최대 18만 달러에 계약했다.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대 SSG 랜더스 경기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미야지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대 SSG 랜더스 경기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미야지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일본 사회인야구 미키하우스와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 등을 거쳐 일본프로야구(NPB) 2군 리그의 하야테 벤처스 시즈오카까지 올라선 선수였다. NPB 1군 경험은 없었지만 빠른 공을 앞세워 삼성 불펜의 새로운 전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한국 무대는 만만치 않았다. 4월까지 3홀드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이후 제구 불안에 시달렸다. 1군에서 잠시 이탈했다가 복귀했으나 좀처럼 안정감을 찾지 못했다.

결국 7월 2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초구부터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한 뒤 단 한 개의 공만 던지고 교체됐다.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8월 7일 삼성이 새로운 아시아쿼터 투수 미야모리 사토시(28)를 영입하면서 팀을 떠나야 했다. 미야지의 최종 성적은 36경기 30⅔이닝 승리 없이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87이었다.

방출 당시에도 미야지는 삼성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8월 8일 삼성 구단 공식 유튜브를 통해 "이 팀에서 야구를 할 수 있어 매우 기뻤다. 전력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지만, 일본에 돌아가서도 야구를 계속할 것이기 때문에 매일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소속했던 삼성 라이온즈가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싶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응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전 삼성 아시아쿼터 미야지 유라가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한국시리즈 3차전을 관전 뒤 미소 짓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전 삼성 아시아쿼터 미야지 유라가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한국시리즈 3차전을 관전 뒤 미소 짓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일본으로 돌아간 뒤에는 친정팀 하야테에 다시 합류해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 1일 하야테가 발표한 퇴단 선수 명단에 또다시 이름을 올렸다. 계약 만료에 따른 이별이었다.

미야지는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향후 거취는 미정이지만, 앞으로도 야구는 계속해 나가겠다"며 현역 연장 의지를 밝혔다.

그렇게 두 번째 이별을 경험한 직후 다시 찾은 곳이 대구였다. 이번에는 마운드가 아닌 관중석에서 삼성의 경기를 지켜봤다. 미야지는 "관중석에서 직접 보는 건 처음이었다. 즐기면서 봤다"며 "마운드에 있을 때는 경기에 집중하느라 응원이 잘 들리지 않았다. 관중석에서 보니까 '이런 응원도 있었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더욱 눈길을 끈 것은 KBO 리그 재도전 의지였다. 다시 한국에서 야구하고 싶은 마음이 있느냐는 질문에 미야지는 "그런 마음이 있다. 오늘 경기를 보고 나니 그 마음이 더 강해졌다"고 답했다.

남은 한국시리즈도 지켜볼 생각이다. 미야지는 7일 열리는 4차전도 관람할 예정이라며 친정의 우승을 기원했다. 그는 삼성 선수들을 향해 "이 상태로 가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 응원하겠다"고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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