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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G 최다 2볼넷→KS서 5볼넷' 소형준마저 무너졌다! 박영현 빼면 ERA 8.10, KT 선발은 얼마나 더 버텨야 하나 [KS4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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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3차전 삼성 라이온즈 대 KT 위즈 경기가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KT 선발 소형준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제춘모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가 진정시키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3차전 삼성 라이온즈 대 KT 위즈 경기가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KT 선발 소형준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제춘모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가 진정시키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큰 경기에 강했던 KT 위즈 소형준(25)마저 믿기 어려운 제구 난조에 빠졌다. 삼성 라이온즈의 강력한 타선과 타자 친화적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무엇보다 좀처럼 믿음을 주지 못하는 불펜까지. KT 선발투수들이 짊어진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소형준은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5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KT는 삼성에 1-5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밀렸다.

평소 소형준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올해 정규시즌 23경기에서 10승 3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한 소형준은 131⅓이닝 동안 볼넷을 고작 24개만 내줬다. 한 경기 최다 볼넷도 2개였다.

더욱이 소형준은 가을야구에 유독 강했다. 2021년 한국시리즈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KT의 창단 첫 우승에 기여했다. 이번 3차전 이전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8경기 3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한 '빅게임 피처'였다.

그런 소형준이 1회말부터 볼넷 1개를 내주며 흔들렸다. 2회말에는 이재현과 류지혁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고, 김지찬까지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구자욱에게 2타점 3루타를 얻어맞으면서 1-4로 끌려갔다. 2회에만 볼넷 3개를 허용한 것은 역대 한국시리즈 한 이닝 최다 볼넷 타이기록이었다.

이강철(60) KT 감독도 경기 후 "소형준이 그런 볼넷을 안 던지는 투수인데 1, 2회 밸런스가 무너지는 바람에 초반 싸움에서 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3차전 삼성 라이온즈 대 KT 위즈 경기가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KT 선발 소형준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3차전 삼성 라이온즈 대 KT 위즈 경기가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KT 선발 소형준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그러나 소형준은 2회말 2사 이후부터 6회까지 13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제구를 되찾자 삼성 타자들도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이 감독은 "소형준보다 더 좋은 투수가 없다고 판단해 일찍 교체할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KT의 또 다른 고민이 드러난다. 소형준이 흔들렸음에도 쉽게 교체할 수 없는 마운드 사정이다. KT는 앞선 1차전에서 8-0으로 앞서다가 불펜이 무너지면서 8-7 진땀승을 거뒀다. 로건 앨런과 김정운, 오원석 등이 줄줄이 실점하면서 결국 8회초 1사 만루에서 마무리 박영현을 호출해야 했다.

2차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선발 고영표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박영현까지 1⅔이닝 무실점으로 버텼지만, 연장 10회 다시 실점했다. 12회에는 수비 실책까지 겹치며 2-3으로 패했다.

두 경기에서 박영현은 3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반면 나머지 구원진은 4⅔이닝 6실점(5자책점)을 기록했다. 3차전에서도 불안은 이어졌다. 손동현이 1이닝 무실점, 배제성이 ⅔이닝 무실점으로 버텼지만, 김정운은 ⅓이닝 1실점으로 다시 흔들렸다.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3차전 삼성 라이온즈 대 KT 위즈 경기가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KT 손동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3차전 삼성 라이온즈 대 KT 위즈 경기가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KT 손동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3차전까지 박영현을 제외한 KT 불펜의 성적은 6⅔이닝 7실점(6자책점), 평균자책점 8.10이다. 박영현 혼자 10개의 아웃카운트를 책임지는 동안 나머지 구원진은 20개의 아웃카운트를 잡는 데 그쳤다.

선발투수들에게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삼성은 김지찬과 김성윤, 구자욱, 최형우, 르윈 디아즈로 이어지는 강력한 타선을 갖췄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라이온즈파크에서는 실투 하나도 치명적이다.

여기에 선발이 내려간 뒤 경기를 책임질 불펜마저 불안하다면 긴 이닝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도 커질 수 있다. 설상가상 주축 타자들이 줄부상을 당하면서 KT 선발 투수들은 더 많은 아웃카운트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됐다.

KT는 7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에 로건을 선발로 내세운다. 1차전에서 불펜으로 등판했다가 ⅓이닝 2실점으로 무너졌다 다시 선발로 돌아온 로건이 얼마나 긴 이닝을 책임지느냐에 따라 KT의 불펜 운용도 달라질 전망이다. 이 감독은 3차전 후 "우리 불펜진 소모가 적어서 내일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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