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애가 대표적 한류 드라마 '대장금'의 속편인 드라마 '대장금2' 출연을 최종 고사했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MBC는 19일 "MBC는 기획중인 사극 '대장금' 속편에 전편 '대장금' 주연 배우 이영애가 출연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며 "지난 2003년 방송돼 최고 한류 드라마로 불렸던 사극 '대장금' 속편을 준비해 온 MBC는 '이영애 측이 일신상의 이유로 출연이 어렵겠다'고 밝혀와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MBC는 이어 "그동안 이영애 측과 상호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를 대비해 마련한 ‘대장금’ 리메이크 드라마 제작 등 후속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애 출연 무산과 함께 '대장금2'는 사실상 이대로 무산됐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MBC의 '대장금2' 제작 계획은 2009년부터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영애의 이름도 그 때부터 계속 거론됐다. 난항을 겪다 프로젝트가 중단된 적은 있었지만 그 와중에도 이영애의 출연설이 늘 제작의 핵심이었다. 특히 김영현 작가가 '파천황'까지 무산시키며 합류한 이번 '대장금2'는 어느 때보다 제작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던 이영애의 출연이 5년만에 최종 무산된 것이다. 더욱이 이영애는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임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최근 이영애가 '대장금' 이후 여러 소송에 소송에 직간접적으로 얽혀 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크게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안다"며 "이전까지는 비교적 긍정적으로 출연을 검토했으나 이후 여론이나 반응에 큰 상처를 받았고 끝내 출연을 성사시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른 방송 관계자는 "당시 소송 관련 보도에 이영애 측은 일방적이라며 반발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긍정적인 이미지에 생채기가 생겼다"고 귀띔했다. 결혼을 하고 쌍둥이 아이를 낳은 뒤 복귀 시기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영화 '친절한 금자씨' 이후 무려 9년 만에, '대장금' 이후 10년 만에 복귀를 하게 되는 부담도 컸다는 후문이다.
'대장금2'는 2003~2004년 방영돼 국내는 물론 세계 87개국에서 방영돼 선풍적 인기를 모은 대표적 한류 드라마 '대장금'을 잇는 속편. 궁에서 나와 어머니가 된 장금과 그 딸, 제자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었다. 원작을 집필한 김영현 작가가 각본을 맡아 MBC가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해 왔다.
김현록 기자 roky@mtstarnews.com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