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10주년 기획..10년 전과 오늘]

2004년 9월 첫 발을 디딘 국내 최초 리얼타임 연예뉴스 전문매체 스타뉴스가 출범 10년을 맞았다. 스타뉴스는 10주년을 맞아 10년 전과 오늘의 한국 방송가를 비교한다. 강산이 변하는 동안 우리의 방송가도 드라마틱한 변화를 거듭했다.
2004년, 욘사마로 시작한 한류가 10년 뒤인 2014년에도 계속 되고 있다. 2004년 9월 발간된 스타뉴스는 욘사마의 인기와 더불어 10년의 시간을 함께 해왔다. '신드롬'이라 불리던 배용준의 인기는 현재에도 식을 줄 모른다. '욘사마' 배용준의 기운이 이어지고 있는 요즘, 한류는 어디까지 왔을까.
배용준은 지난 2002년 방송된 드라마 '겨울연가'(극본 윤은경 김은희·연출 윤석호)를 통해 최지우와 큰 사랑을 받았다. 인기는 국내에서 멈추지 않았다. 2003년, 일본으로 넘어가 NHK 위성채널에 이어 지상파 채널을 통해 방송된 '겨울연가'는 3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겨울연가'를 통해 탄생한 한류는 배용준을 '욘사마'('용준'의 일본식 준말인 '욘'과 우리말로 님을 뜻하는 일본어 극존칭인 '사마'의 합성어), 최지우를 '지우 히메'('지우'와 '히메'란 일본어 '아가씨' 발음의 합성어)라 칭하게 만들었다.
당시 배용준의 인기는 대단했다. 간단한 인기가 아니라 파급력이고 파워였다. 2004년 당시 일본 아사히신문에서 선정한 올해의 유행어 중 '욘사마'가 포함된 재밌는 사실도 있다.

일본을 포함한 해외의 많은 여성 팬들은 '겨울연가'에만 열광하는 것이 아니라 그를 직접 보기 위해 한국을 찾기 시작했다. 이는 극중 준상(배용준 분)과 유진(최지우 분)의 사랑이 시작된 남이섬, 3년 만에 재회한 외도 리스하우스, 그들의 추억이 깃든 춘천 중도유원지 등 수많은 곳을 관광지로 만들었다. 또한 배용준이 인연이 있는 장소라면 빼놓지 않고 찾아가는 새로운 한류 관광 코스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특히 남이섬의 관광객 수는 2004년 약 127만 명, 이중 외국 관광객은 약 23만여 명이었고 또 이 가운데 일본인은 39.5%에 달했다.
또한 당시 '욘사마 열풍'은 아시아 8개국으로부터 한국을 찾은 관광객을 전 해보다 35.7%나 늘게 만들었다. 배용준의 경제적 효과는 한일 양국에서 2조3000억 원 또는 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돼 그 파급력을 예상케 했다.
10년 전 한류는 특별했다. '겨울연가'는 물론 김윤진이 한국 배우 사상 최초로 주연을 맡은 미국 드라마 '로스트(LOST)'가 방영 시작 된 년도이며 단아한 매력의 이영애가 드라마 '대장금'을 통해 여배우로서 한류의 시초를 다지기도 한 시점이다.

10년 뒤인 2014년, 한류는 서서히 커졌고 배용준을 이을 새로운 한류스타들이 탄생했다. 국내와 해외 언론에서는 배우 이민호 김수현 이종석 장근석 김우빈을 '한류 5대 천왕'이라고 칭했다. 이는 20대 남자 배우들의 국내외 활약이 커졌음을 방증하는 것이었다.
이민호는 지난 2009년 방송된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시작으로 '시티헌터' '상속자들' 등을 통해 2014년인 현재까지 꾸준히 주가를 올리고 있다. 특히 이민호는 중국판 트위터(SNS)인 웨이보에 약 2400만 명의 팔로워, 한국 남자 배우 중 가장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어 그 인기를 실감케 한다. 지난 8월 31일 이민호는 자신의 웨이보에 영화 '강남 블루스'의 홍보에 직접 나섰고, 이민호가 올린 팬아트는 공개된 지 12시간도 되지 않아 '좋아요'가 11만 개, 댓글 4만 개, 공유 2만 8000여 번의 기록을 세웠다.
김수현은 SBS 인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극본 박지은 연출 장태유)를 통해 초능력을 가진 외계인남 도민준 역으로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까지 '도민준 열풍'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국내에서도 3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사랑을 받은 '별에서 온 그대'의 인기는 중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극중 천송이(전지현 분)가 즐겨 먹던 치맥(치킨+맥주) 열풍이 불어 중국의 치킨집에는 늘 길게 손님 줄이 늘어서있었고, 도민준 때문에 여자친구와 헤어졌다는 중국인 남자의 웃지 못 할 사연도 있었다. 특히 '초능력'이라는 소재에 크게 열광했던 중국 팬들은 초능력남 도민준을 연기한 김수현에게 열렬한 반응을 보였다. 중국에서 보낸 전용기를 타고 강소위성TV 프로그램 '최강대뇌'에 출연했을 정도라고 하면 그 인기가 대충 가늠이 될 것이다.
이종석과 장근석, 김우빈 역시 남다른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은 이민호, 김수현과 마찬가지로 중국과 일본을 오가며 현지 팬들과 팬미팅을 진행하고 현지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활약을 떨치고 있다. 이는 10년 전부터 현재까지 이어온 한류스타 배용준이 만들어놓은 길이기도 했다.
다만 10년 전 배용준은 소수의 작품으로 길게 가는 스타일이었다면, 2014년 현재의 한류 스타들은 빠르게 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맞춰 드라마와 영화 등 장르를 불문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친다. 과거 한류스타들이 신비주의 콘셉트였다면 현재 한류스타들은 대중들과 좀 더 친근하게 지내며 변화에 맞게 적응을 하는 것이다.
한류는 끝나지 않았다. '욘사마' 배용준의 인기도 10년이 지났지만 사그라질 줄 모른다. 스타뉴스는 과거, 현재, 또 10년 후 있을 미래까지 여러 한류 스타들과 오랜 시간을 함께 할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든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