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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일요일밤에'부터 '비정상회담'까지..대세예능 변천사⑤

'일요일일요일밤에'부터 '비정상회담'까지..대세예능 변천사⑤

발행 :

윤상근 기자

[스타뉴스 10주년 기획..10년 전과 오늘]

(위부터) MBC '일요일일요일 밤에-브레인 서바이버', KBS 2TV '개그콘서트',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 '야심만만', JTBC '비정상회담', KBS 2TV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 /사진제공=MBC,KBS,SBS,JTBC
(위부터) MBC '일요일일요일 밤에-브레인 서바이버', KBS 2TV '개그콘서트',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 '야심만만', JTBC '비정상회담', KBS 2TV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 /사진제공=MBC,KBS,SBS,JTBC


2004년 9월 첫 발을 디딘 국내 최초 리얼타임 연예뉴스 전문매체 스타뉴스가 출범 10년을 맞았다. 스타뉴스는 10주년을 맞아 10년 전과 오늘의 한국 방송가를 비교한다. 강산이 변하는 동안 우리의 방송가도 드라마틱한 변화를 거듭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방송된 국내 주요 예능 프로그램의 트렌드는 지금과 어떻게 다를까.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의 시간, 예능 프로그램 역시 변화의 흐름 속에 있었다. 리얼 버라이어티, 토크쇼 등 포맷은 다양했고, 이 틀 안에서 자유자재로 활약한 스타들 역시 대중의 인기를 얻었다. 대중을 즐겁게 하기 위한 개그 코드와 재치 넘치는 다양한 상황들, 독특한 유머로 넘쳤던 예능 프로그램들은 점차 색다른 모양새로 무장해 대중과 소통했다.


예능 프로그램의 10년 전 오늘과 현재를 짚어봤다.


◆ '일요일 일요일 밤에', 10년 전도 지금도 인기 버라이어티 예능


2004년 일요일 예능은 이경규가 주축이 된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독주였다.


지난 1988년 가을 첫 방송돼 꾸준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일요일 일요일 밤에'는 이경규를 필두로 이홍렬, 김흥국, 박미선 등 굵직한 스타 개그맨들의 활약으로 일요일 오후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코너 중에서는 이경규, 김용만, 조형기, 박수홍, 서경석 등이 멤버로 출연해 다양한 스포츠에 도전하는 '대단한 도전'이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이경규와 김용만의 '덤 앤 더머' 활약은 '일요일 일요일 밤에' 최고의 웃음 코드였다. 이외에도 김용만의 '브레인 서바이벌' 등 다수의 코너가 포진돼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는 이후 2005년 1월2일 800회를 맞이하는 등 장수 프로그램으로서 그 명맥을 유지했으며 이후 '우리들의 일밤', '일밤'으로 바뀌면서 지금까지도 방송되고 있다. '일밤'은 현재 '아빠 어디가'와 '진짜 사나이' 두 코너로 구성돼 일요일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 '개콘'vs'웃찾사'..코미디 프로그램의 흥행 희비


10년 전, 방송계에서는 두 코미디 프로그램의 보이지 않는 자존심 싸움이 펼쳐졌었다. 바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선두주자였던 KBS 2TV '개그콘서트'와 후발주자인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경쟁구도였다.


지난 1999년 첫 선을 보였던 '개그콘서트'는 이른바 공개 코미디 형태의 쇼를 그대로 TV에 옮겨 관객들과 소통하는 코미디 프로그램으로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중 2004년은 '개그콘서트'가 다소 주춤하던 시기 부흥을 천명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는 시점이었다. 방송 초반만 하더라도 시청률 30%를 거뜬히 넘겼던 '개그콘서트'는 이 시점에 시청률이 20%대로 낮아지며 비슷한 포맷의 후발주자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게마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지금의 두 프로그램의 희비는 10년 전과는 확연이 다른 모습이다. '개그콘서트'는 잠시 주춤하는 듯 보였지만 끊임없는 아이디어 개발과 스타 개그맨 발굴 등 발전적인 프로그램 기획으로 10% 후반에서 20% 초반 사이의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일요일 오후 시간대를 책임지고 있다.


반면 '개그콘서트'를 추격하며 코미디 프로그램계의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던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인기는 예전만 훨씬 못한 모습으로 초라하게 그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웃음을 찾는 사람들'은 10년 전만 하더라도 컬투(정찬우 김태균), 리마리오 이상훈 등을 앞세워 '개그콘서트'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개그 캐릭터들을 양산, '개그콘서트'를 위협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10년의 시간이 흘러가는 동안 '웃음을 찾는 사람들'은 지속적인 인기 하락 속에 폐지 등을 거듭하다 '개그투나잇'으로 이름을 변경하고 다시 부활을 알렸지만 이전의 명성을 되찾지 못했다. '웃음을 찾는 사람들'은 이제 SBS의 유일한 개그 프로그램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 10년 전 '야심만만', 지금은 '마녀사냥''비정상회담'


토크쇼는 어떠했을까.


2004년의 최고 인기 토크쇼는 바로 SBS '야심만만'이었다. 지난 2003년 첫 방송된 '야심만만'은 강호동, 박수홍, 김제동, 이혁재 등이 주축이 돼 시청자들에게 받은 설문조사를 토대로 대한민국 남녀가 가질 만한 다양한 주제에 대해 진솔하면서도 유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콘셉트를 가졌다.


직설적인 토크를 주도한 강호동부터 젠틀한 이미지의 박수홍, 코믹한 애드리브로 웃음을 담당한 이혁재, 수많은 어록으로 여심을 사로잡은 김제동 등 출연진 모두 각기 다른 존재감으로 '야심만만'의 인기를 이끌었다. 여기에 함께 한 수많은 스타들의 솔직한 심경 고백은 방송 이후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당시 최고의 토크쇼로서 군림했다.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 토크쇼 포맷의 예능 프로그램은 점차 진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새롭게 탄생하고 있다.


그동안 수많은 토크쇼가 신설됐지만 토크쇼 포맷 자체에 대한 대중의 피로감은 높아졌고, 연예인의 가십이나 심경 고백에만 치중된 토크쇼는 자연스럽게 대중의 시선에서 멀어져갔다. 그 대신 일반인 등 비(非)연예인의 사연이 중심이 되는 토크쇼가 대중의 시선을 더 많이 사로잡고 있다.


일반인들의 독특한 사연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KBS 2TV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 젊은 남녀의 연애 심리에 대해 솔직하고 과감한 토크를 주고받는 JTBC '마녀사냥', 외국인들의 문화와 이들의 다양한 생각을 담고 있는 '비정상회담' 등은 2014년 화제의 토크쇼로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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