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고준희가 드라마 '퍼퓸' 출연 불발까지 이뤄진 가운데, 자신을 계속 해서 따라다니는 승리와 관련한 소문에 '법적대응'이란 카드를 꺼냈다. 그녀의 한수가 더 이상 소문, 의혹을 막아낼 수 있을까.
고준희는 1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달부터 불거진 승리와 관련된 소문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고준희는 "최근 저로 인한 터무니 없는 소문들로 인해 제가 사랑하는 가족들과 팬분들이 상처받는 것을 더는 침묵할 수 없어 조심스럽게 글을 씁니다"면서 글을 게재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2주 전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이후, 연관 검색어에 자신의 이름이 오른 것을 본 지인들로부터 많은 연락이 왔다고 했다. 이어 자신과 전혀 무관한 일이었기에 걱정해주는 분들을 안심시켰고, 여러 억측에도 일일이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고준희는 "하지만 상황은 하루하루 걷잡을 수 없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었고, 진실과는 다르게 저는 이미 그 사건과 관계된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면서 "일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포함하여 저는 이 소문의 내용과 전혀 무관하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고 했다.
특히 소문의 핵심인 승리와 관계에 대해 "동종업계에서 알게 된 사이로, 같은 YG 소속사였기에 친분이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면서 "그러나, 승리의 사업상 접대 등에 참석하였거나 참석 요청을 받았거나 그러한 유사한 관계가 있다는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고 강조했다.
고준희는 "오히려 저는, 그들에게 그들이 카톡방에서 언급한 ‘여배우’가 정말로 저인지 묻고 싶은 답답한 심정이며,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왜 저를 언급한 것인지, 아니라고 한다면 왜 그들이 제가 그 여배우로 지목되는 상황에서도 아무런 반박을 해주지 않는 것인지 반문하고 싶습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의도, 진실과 무관하게 타인에 의해 소문의 중심이 되어 여배우로서 수치스러운 상황에 있는 피해자가 되었다고 했다. 이와 함께 "해당 의혹과 관련된 인물이 누구일지언정 가해자보다 피해자에 초점이 맞춰지고 가십거리로 소비되며, 비난받는 이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고 마음이 아픕니다"고 하소연 했다.
고준희는 "'000의 의혹'으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들이 받은 상처를 넘길 수 없다는 판단하에, 지금에서라도 제 입장을 밝힙니다"면서 "저는 배우를 떠나 한 인간으로서, 한 여자로서 확인 되지 않은 허위 사실을 마치 사실인양 유포하는 언론과 네티즌에 큰 실망감과 참담함을 느끼며, 지금 이 순간 이 시점부터, 저와 관련된 허위사실을 유포 및 재생산하는 등 불법행위를 하는 분들에 대해 절대 선처 없이 법적으로 대응할 것임을 밝힙니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저의 결백함은, 앞으로 검찰 수사 과정 등에서 명명백백히 밝혀지길 기도합니다"고 했다.
고준희가 이처럼 자신과 관련한 소문에 '법적대응' '선처 없음'이란 강경한 뜻을 세운 것은 지난 3월 2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버닝썬' 게이트 그 본질을 묻다!' 편에서 시작했다. 방송에서 승리, 최종훈, 정준영 등이 속한 단체 대화방에서는 승리가 일본 사업가를 대접하는 파티 준비 내용을 다뤘다. 대화방에서는 여자들을 불러 모으는 내용이었고, 최종훈이 "XXX(배우) 뉴욕이란다"고 답했고, 승리가 "누나 또 뉴욕 갔어?"라고 했다.
이 같은 내용이 공개되자 일부 네티즌들은 과거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이 SNS에 올랐던 것을 빌미삼아 고준희를 '승리의 뉴욕 여배우'로 지목, 그녀의 인스타그램에 직접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고준희가 3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네티즌들이 남긴 글에 "아니에요"라면서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끊임없이 승리와 관계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런 가운데 그녀는 지난 3월 28일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퍼퓸'에서의 하차설이 불거졌고, KBS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1일 제작사 측이 "제작사와 배우 고준희 측은 드라마 '퍼퓸'에 출연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합의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고 공식입장을 발표, 고준희의 출연이 무산됐음을 알렸다.
고준희는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후 제기된 의혹으로 결국 드라마 출연까지 물거품이 된 상황을 맞이하게 된 것. 거듭되는 의혹 제기에 양측이 부담감을 안고 함께 할 수 없었음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고준희로서는 '법적 대응'이란 카드로 자신을 둘러싼 소문이 더 이상 확산 되지 않게 할 수 밖에 없게 됐다. 또한 승리의 '버닝썬 게이트'가 고준희에게 괜한 불똥을 튀긴 것은 아닌지, 향후 그녀는 또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고준희가 얽힌 승리는 지난 1월 '버닝썬 게이트'가 터지면서 각종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승리는 버닝썬 운영, 마약, 경찰 유착, 해외 원정 도박, 성접대(성매매 알선) 등 여러 의혹에 휩싸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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