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클론의 멤버 구준엽(53)이 결혼을 약속한 대만 배우 서희원(46·쉬시위안)을 만나기 위해 대만에 도착했다.
대만 현지 매체들은 9일 구준엽의 입국을 보도했다. 유나이티드 데일리 뉴스 등에 따르면 구준엽은 이날 오전 11시 7분께 아시아나 항공 OZ-771편으로 대만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했다.
현지 매체들이 촬영한 영상에서 구준엽은 방역 지침을 듣고 공항 내 배치된 직원들을 따라 이동하고 있는 모습이다. 모자와 안경을 쓴 구준엽은 챙겨온 백팩을 둘러메고 직원의 안내에 귀 기울이고 있다. 이어 탑승한 차량에는 VIP 터미널이라고 적혀 있어 눈길을 끈다.
앞서 구준엽은 앳스타일과 인터뷰를 통해 두 달 간 대만에서 머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구준엽과 서희원은 지난 8일 각자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결혼을 공식 발표했다. 구준엽은 글에서 "20년 전 사랑했던 여인과 매듭을 못 지은 사랑을 이어가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구준엽은 "그녀의 이혼 소식을 듣고 20년 전 그 번호를 찾아 연락했다. 다행히 그 번호 그대로여서 우린 다시 연결될 수 있었다"며 "이미 많이 지나간 시간 더 이상 허비할 수 없어 제가 결혼을 제안했고 그녀도 받아들여 혼인신고만 하고 같이 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서희원은 "인생은 영원하지 않고, 한 순간순간의 행복을 소중히 생각한다. 한 걸음, 한 걸음씩, 지금의 이 자리까지 오게 해준 모든 것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앞서 구준엽과 서희원은 1년 정도 교제했다. 구준엽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2000년대 대만에서 활동하던 당시 서희원과 교제했던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서희원은 2011년 중국 재벌 2세 왕소비와 결혼했지만 지난해 이혼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서희원은 1남 1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구준엽은 1996년 클론 멤버로 데뷔, '쿵따리 샤바라', '초련' 등 인기 히트곡을 발매하며 1990년대 국내 가요계의 인기 스타로 군림해왔다. 이후 구준엽은 최근까지 DJ 겸 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서희원은 대만에서 인기리에 방송됐던 '꽃보다 남자'의 대만판 작품 '유성화원'에서 여자 주인공 산차이 역을 맡아 한국에서도 '대만 금잔디'로 알려지며 화제를 낳았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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