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세 방산연구원 김상호 씨.."출근하기 싫어서? 매운탕 주문 개입?" '모솔연애' PD 밝힌 진실 [인터뷰]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제작진이 화제의 출연자, '27세 방산연구원' 김상호 씨에 대해 이야기했다.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공동 연출자 조욱형·김노은·원승재 세 PD는 7월 31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이하 '모솔연애')는 앞서 지난달 8일 첫 공개, 29일 10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 OTT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모태솔로들의 인생 첫 연애를 돕는 메이크오버 연애 리얼리티로, 기존 프로그램들과 차별화를 꾀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최근 넷플릭스 톱10 웹사이트에 따르면 '모솔연애'는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에 진입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는 국내 주간 순위 2위를 기록했고 홍콩,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여러 국가에서 톱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모솔연애'는 하정목-박지연, 김지수-김승리 단 두 쌍의 최종 커플을 배출했지만 매력적인 출연자들로 인해 매 회 폭발적인 화제를 모을 수 있었다.

특히 전체 12인의 '모태솔로' 가운데 단연 김상호가 눈 뗄 수 없는 존재감을 발휘, 확실한 차별점을 심어줬다. 기존 '연프'(연애 프로그램)에선 상상할 수 없는, 차원이 다른 보법으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치솟게 만든 것. 무엇보다 여성 출연자와의 미묘한 '썸'이 아닌, '먹방'으로 화제성을 '올 킬'했다는 점에서 '27세 방산연구원' 김상호 씨가 특별할 수밖에 없다. '모솔연애' 촬영지인 제주도에서 '가장 설렜던 순간'을 묻는 말에 "맛있는 거 먹었을 때"라는 답변을 내놨으니, 말 다했다.

이에 시청자들의 반응 또한 범상치 않다. 여느 '연프'에 보여줬던 관심과 달리, '현커'(현실 커플) 여부에 크게 주목하지 않는 모습으로 가히 '모솔연애'만의 시청 태도가 형성됐다. "27세 방산연구원 김상호 씨는 출근하기 싫어서 '모솔연애'에 나온 거 같다", "얼마나 맛있으면 '또간집'을 다 찍지", "'모솔연애' 초반부랑 후반부에 달라진 몸집도 웃음 포인트", "카더가든 유튜브에서 아바타 소개팅 기원 1일 차", "카더가든 유튜브 꼭 나와주길" "27세 방산연구원 김상호 씨만 봐도 웃겨 죽겠다", "'모솔연애' 최대 수혜자 김상호", "(김)상호야 넌 물 올려라", "당신 그만 웃겨 제발", "누가 밥상연구원이라고 했는데", "'모솔연애' 최고의 아웃풋", "'모솔연애'는 사실상 방산 김상호 씨의 또간집", "그냥 연차 내고 먹방 투어 하는 거임", "김상호가 진정한 승리자다", "얼굴만 봐도 웃기다", "카더강도 씨 눈에서 꿀 떨어진다" 등 역대급 반응을 보내고 있다.

'모솔연애' 제작진의 김상호에 대한 인상은 어떨까. 세 PD는 "처음 들어오셨을 때가 기억이 난다. 운동하고 바로 온 듯한 모습으로 만났었다. 당시 말투가 끝말을 약간 흐리고 이런 면이 있어서, '괜찮을까' 하는 생각을 가졌었다. 근데 백문백답을 봤더니 속에는 섬세하고 디테일한 면이 많은 분이시더라"라고 떠오렸다.

시청자들의 "27세 방산연구원 김상호 씨는 그냥 출근하기 싫어서 나온 것 아니냐"라는 반응을 전하자 제작진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내 미소를 거두고 PD들은 "사실 김상호 씨는 생각이 많고 데이트에 대한 로망이 굉장히 많았던 분이셨다. 근데 아무래도 호감 가는 분과 뜻대로 잘 안 풀리다 보니, 결국 카더가든 멘트 그대로 더 많은 남자를 대변하는 역할을 하게 된 것 같다.

여기에 김노은 PD는 "김상호 씨를 보면서 느낀 게, 데이트를 못했다고 꼭 슬퍼할 필요는 없다는 거였다. '아 저런 식으로 아쉬움을 승화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그 나름대로 좋아 보였다. 단순히 '먹방'으로 보실 수 있겠지만, 좋은 자세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요요' 이슈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모솔연애' PD들은 "김상호 씨가 우리 프로그램을 위해 몸무게 20kg을 감량하고 촬영에 돌입했다. 그만큼 그분이 연애에 진심이셨고, 의지를 강하게 가지셨다"라면서 "다만 단기간에 너무 체중을 감량한 만큼 끝까지 유지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던 거 같다. 제작진도 무척 이해가 가는 점이었다. 그리고 제주도엔 맛있는 것도 많지 않나"라고 대신 해명(?)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세 PD는 "그런 질문을 받은 적도 있다. 매운탕 추가 주문을 제작진이 시킨 거냐고 말이다. 하지만 김상호 씨 본인 선택으로 매운탕을 주문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강조해 폭소를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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