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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현수 "故이순재와 '허준' 호흡 영광, 주례도 흔쾌히..아내 사랑하라 조언" [인터뷰]

[단독] 여현수 "故이순재와 '허준' 호흡 영광, 주례도 흔쾌히..아내 사랑하라 조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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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여현수(왼쪽), 배우 고 이순재 /사진=IHQ, 사진공동취재단

배우 여현수가 자신의 데뷔작 '허준'부터 결혼식까지, 각별한 인연이었던 대선배 고(故) 이순재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여현수는 26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어제(25일) 선생님이 돌아가셨다는 부고를 접하고 거의 빈소가 차려지자마자 조문을 갔다"며 "갑작스러운 소식이라 너무 놀랐고, 더 찾아뵙지 못해 죄송한 마음에 곧장 빈소에 갔다"고 말했다.


1999년 MBC 2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여현수는 국민적 사랑을 받은 MBC 드라마 '허준'(1999~2000)에서 고 이순재와 연기 호흡을 맞췄다. 당시 고 이순재는 허준의 스승 유의태 역을, 여현수는 김상화 역을 맡아 인연을 맺었다.


고 이순재와 자신의 데뷔작을 함께한 여현수는 "정신 없이 촬영하고 혼나면서, 배우면서 촬영했다. 극 중 유의태 선생님을 동굴로 모시고 들어가는 게 제 역할이었다. 아주 오래 전 일이지만 빈소를 다녀오고 느낀 건 '내가 정말 행운아였구나'라는 생각이었다. 대단한 작품에, 대단한 선생님과 함께 한 프레임에 담겼다는 것 자체가 벅차고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후 제가 세종대학교에 진학했다. 그런데 이순재 선생님께서 당시 교수님이시더라. 선생님이 신입생을 담당하지는 않으셨지만, 정말 놀랐다. 그때 학교에서도 종종 뵙고 조언도 들었다. 저에게 늘 '연극을 해야 한다. 연극을 해야 연기가 발전한다'고 조언해 주셨다. 당시에는 워낙 스케줄이 많아 학교에서조차 연극을 못 해서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고 생전 고 이순재의 연기 조언을 회상했다.


배우 여현수, 정하윤 결혼식 주례를 맡은 고 이순재 /사진=여현수 SNS

데뷔작부터 대학교 은사까지, 각별했던 여현수와 고 이순재의 인연은 여현수와 배우 정하윤의 2013년 결혼식 때도 이어졌다. 당시 결혼식 주례를 고 이순재가 맡아 신혼 부부의 앞날을 축복한 것.


여현수는 당시를 떠올리며 "주례는 꼭 선생님께 부탁드리고 싶었다. 그때 선생님이 SBS 탄현제작센터에서 촬영 중이셨다. 저와 아내가 무턱대고 찾아가 주례를 부탁드렸는데 정말 흔쾌히 축하와 함께 주례를 승낙해 주셨다. 그때 '야동 순재'라는 별명으로 사랑받으시던 때인데 선생님께서 '19금으로 평생 행복하게 살아라'라고 주례사를 하셨다. 그만큼 서로 사랑하고 아끼고 존중하며 살라는 뜻이었다. 그 주례사에 하객 모두가 웃었던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생전 고 이순재는 후배들에게 배우자에 대한 존중과 사랑을 특히나 강조했다고. 여현수는 "선생님께서 제게 '평생 동반자를 존중해야 한다. 어려운 일이 아니다. 평생 '여보'라고 부르면 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저는 아직도 다른 사람에게 아내를 칭할 일이 있으면 '집사람', '와이프'라고 하지 않고 '아내'라고 하고 서로 '여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향년 91세로 별세한 25일 별세한 배우 故이순재(전 국회의원)의 빈소가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돼 있다. 발인은 27일 오전 6시 20분, 장지는 경기 이천 에덴낙원이다. /=사진공동취재단 /2025.11.25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여현수는 그러면서 "이순재 선생님께서는 연기적인 조언뿐만 아니라 인생에 대한, 동반자에 대한, 가족에 대한 사랑을 늘 강조하셨다. 지금도 그때 해주신 말씀들이 생각난다. 선생님께서 좋은 곳에서, 편안히 계시기를 바란다"고 고 이순재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고 이순재는 지난 25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91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 오전 6시 20분 엄수된다. 장지는 경기 이천 에덴낙원이다. 상주로는 아내와 두 자녀가 이름을 올렸다.


고인은 1956년 연극 데뷔작 '지평선 너머'를 시작으로 '로미오와 줄리엣', '청기와집', '말괄량이 길들이기', '베게트', '우리 읍내', '춘향전', '빠담빠담빠담', '세일즈맨의 죽음', '돈키호테', '앙리 할아버지와 나', '그대를 사랑합니다', '리어왕' 등을 통해 무대에 올랐다. 또한 드라마 '동의보감', '보고 또 보고', '삼김시대', '목욕탕집 남자들', '야인시대', '토지', '사모곡', '허준', '상도', '이산',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뚫고 하이킥', '개소리'에 출연하며 연극, 방송, 영화 등 분야를 막론하고 활약했다.


지난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를 마지막으로 활동을 중단한 고 이순재는 그간 건강 악화로 치료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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