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단 구타를 당해 숨진 고(故) 김창민 감독의 부친이 억울한 심경을 전했다.
9일 오전 방송된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는 김 감독의 부친이 출연했다.
이날 제작진을 만난 김 감독의 부친은 "(지난해 10월 20일) 새벽 2시쯤 지구대에서 김창민 환자가 응급실로 이송됐다고 해서 갔더니 주치의가 벌써 '혼수상태고 가망이 없다'고 하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기적이라도 일어나지 않을까 싶어 연명 치료 상태를 유지하다가 장기 기증을 결정했기에 장기간 이 상태로 있으면 이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해서 뇌사 판정을 받아들였다"고 털어놨다.
김 감독의 부친은 법원이 가해자들에 대한 구속 영장을 기각한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말과 함께 "가해자들이 지금까지 전화 한 번도 없고 사과 한마디도 없다"고 전했다.

이어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 엄중한 처벌이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발달장애가 있는 김 감독의 아들 A씨(21)의 현재 상태도 전해졌다. A씨는 김 감독이 20대 가해자들에게 폭행당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김 감독의 부친은 "사건 이후로 (A씨가) 소리를 지르고 불안해한다. 정신과 치료를 받고 약을 복용 중"이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 20일 경기 구리시의 한 식당에서 발달장애 아들과 식사하던 중 20대 남성 무리와 시비가 붙었다. 가해자들은 뒤에서 목을 조르는 이른바 '백초크'로 고인을 기절시킨 뒤 무차별 집단 폭행을 가했을 뿐만 아니라 식당 밖까지 김 감독을 끌고 나가 폭행을 지속했다.
특히 가해자 중 한 명은 사건 이후 "순수했던 나는 벌써 없어졌어, 양아치 같은 놈이 돼"라는 가사가 담긴 노래를 발표하는 등 반성하지 않는 모습으로 공분을 샀다.
파장이 일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7일 SNS를 통해 "고 김창민 감독 상해치사 사건' 관련, 초기 수사의 미흡으로 유가족과 국민께 큰 아픔을 드리는 일이 발생했다"며 "1차 수사에 대한 빈틈없는 보완으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실체적 진실을 밝혀 가해자들에게 엄정한 처벌이 뒤따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985년생인 고 김창민 감독은 영화 '그 누구의 딸'(2016), '구의역 3번 출구'(2019) 등을 연출했으며, 영화 '소방관'(2024), '비와 당신의 이야기'(2021), '마녀'(2018), '마약왕'(2018) 등에 작화팀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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