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연구소] 스타뉴스가 연예 산업을 움직이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만의 독보적인 노하우와 성공 전략을 파헤칩니다. 화려한 스타의 뒤편에서 묵묵히 길을 만드는 이들의 실무 경험과 철학을 소개합니다.

-인터뷰②에 이어서
기술의 최전선에 있는 엔지니어로서 최태영 대표는 AI의 등장 역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다만 AI가 인간의 창의적인 영역까지 대체할 수는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최태영 대표는 "내부적으로는 지금까지 우리가 가지고 있던 라이브톤의 기술과 노하우를 다음 세대에 잘 계승해야 한다"며 "도태되지 않기 위해 AI 시대에 맞춰 AI 툴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AI 툴은 우리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핵심적인 작업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새로운 워크플로우"라며 "영화는 사람이 만들어내는 정서적인 결이 중요한데, AI는 그 지점을 완전히 담아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철학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으로 입증됐다. 라이브톤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킹덤'을 비롯해 봉준호 감독의 할리우드 프로젝트 '미키 17'까지 사운드를 담당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특히 '미키 17'을 통해 워너 브라더스와 직접 계약을 맺고 사운드 수퍼바이징을 맡으며 할리우드 중심부까지 진출했다.
또한 2020년 영화 '기생충'으로 제67회 MPSE(미국 음향 편집 기사 조합) 골든 릴 어워드 비영어권 사운드 편집 기술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인 성과를 거뒀다.

최태영 대표는 이제 한국 영화 사운드만의 독자적인 정체성을 확립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할리우드의 폭발적인 연출이나 유럽의 작가주의적 사운드와는 다른, 한국 영화 특유의 섬세한 결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이미 한국 콘텐츠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사운드 분야는 상대적으로 덜 부각돼왔다"며 "이는 할리우드처럼 강한 연출보다는 여백과 디테일을 중시하는 한국 영화의 특성과도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봉준호, 박찬욱, 김지운 감독의 작품처럼 여백에서 오는 디테일이 한국 영화의 강점"이라며 "이러한 결을 살린 'K-사운드'를 하나의 장르로 정립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오랜 시간 한국 영화의 소리를 지켜온 최태영 대표. 그는 기술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본질은 결국 '마음을 울리는 소리'에 있다는 점을 증명하며, 오늘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한국 영화의 정서를 설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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