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가 진솔한 입담으로 한국 팬들의 성원에 화답했다.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선 일본 영화 '파이널 피스'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주연 사카구치 켄타로가 참석해 국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파이널 피스'는 일본 베스트셀러 '반상의 해바라기'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고가의 장기말과 함께 신원불명의 사체가 발견되고 용의자가 된 천재 장기 기사 케이스케(사카구치 켄타로 분)와 사라진 도박꾼 토묘(와타나베 켄 분) 사이에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서스펜스 드라마다.
특히 '파이널 피스'는 지난해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이하 부국제) 공식 초청작으로 소개된 바 있다.
이날 사카구치 켄타로는 한국에서의 인기 비결을 묻는 말에 "저도 여러분이 왜 저를 좋아해 주시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물론,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만 도저히 왜 그런지 모르겠다. 왜, 어째서일까요"라고 얼떨떨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처음에 (인기) 이런 걸 알았을 때 굉장히 놀라웠고 스스로 어리둥절한 기분이었다. 작품으로 찾아뵀을 때, 영화에 대한 좋은 감상도 너무 감사드렸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계속 감사하는 기분이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겸손하게 얘기했다.
또한 사카구치 켄타로는 부국제 초청 소감에 대해 "부국제는 늘 반짝인다는 느낌을 받는다. 영화는 고통스러운 작업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한국 팬 여러분이 감정 이입하며 보시고, 또 작품을 보여드릴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 앞으로도 장르를 따지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여 여러분께 선보이면 좋을 거 같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작년 부국제 때 낙곱새(낙지 곱창 새우)를 정말 맛있게 먹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특히 사카구치 켄타로는 데뷔 12년 차 배우로서 그간 걸어온 길을 돌아보기도. 그는 "저 자신의 인생은 분명히 정공법은 아닌 거 같다. 성격도 그렇지만 하나의 길로 똑바로 나가는 것에 별로 매력적으로 느껴지 않는다. 샛길로 빠지는 걸 좋아한다. 이 길도 가고, 저 길도 가는 게 여러 길을 거쳐왔기에, 어느 정도 갔을 때 뒤돌아보면 넓어진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다 합쳤을 때 더 두터워진 느낌이 든다. 그리고 이런 실수도 하고 저런 실수도 하며 종국엔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지언정 여러 샛길을 거쳐서 오는 게 저 자신에겐 맞는 방법이 아닌가 싶다"라고 진솔하게 말했다.
또한 사카구치 켄타로는 일본을 넘어 한국 등 국적 초월 활동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그는 "최근에 여러 가지 가능성이 늘어났다고 본다. 그런 면에 비해선 배우로서 카메라 앞에 서서 연기를 하고 작품을 만드는 과정이 여전히 지루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언제나 열심히 만들고 있고 일본뿐 아니라 국적을 불문하고 여러분께 보여드릴 수 있어 감사함을 느낀다. 그런 면에서 앞으로 더욱더 정성스러운 마음가짐으로 연기를 해나가야겠다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털어놨다.

'파이널 피스'에 대해선 "한 인간, 인간관계, 감정 그런 것들을 잘 그려낸 영화이다. 비록 결말이 행복은 아닐지언정 한 인간의 구원 서사를 다룬 작품이 아닐까 싶다. 이렇게 한국에 개봉하게 되어 영광이라 생각한다. 많이 사랑해 주시면 감사드리겠다"라고 자신 있게 내세웠다.
'파이널 피스'는 27일 국내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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