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상반기 결산]


2026년 상반기는 비연예인이 출연하는 연애 리얼리티 예능들이 방송가를 장악했다. 연예인들의 스캔들보다 더 자극적이고 생생한 일반인 출연자들의 서사가 연일 화제를 모았다. 뜨거운 화제성만큼이나 출연자들을 둘러싼 잡음과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루머와 의혹, 출연자 간의 갈등과 그에 따른 해명 공식이 반복되며 그 어느 때보다 대중의 매서운 시선을 받았다.
◆ 얽히고설킨 X와 현커의 러브라인..혼돈의 '환승연애4'
지난 1월 종영한 티빙 '환승연애4'는 프로그램 최초로 한 명의 출연자가 두 명의 전 연인(X)과 동시에 참여하는 파격적인 구성으로 주목받았다.
박현지의 X인 성백현과 신승용이 함께 출연하며 이들의 얽히고설킨 러브라인이 이목을 끌었다. 박현지는 최종 선택에서 X가 아닌 조유식과 커플이 됐으나, 이들의 관계는 현실 커플로 이어지지 못했다.
종영 이후에도 '환승연애4'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조유식의 전 여자친구 곽민경, 박현지의 전 남자친구 신승용이 실제 연애 중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특히 곽민경은 '환승연애4' 출연 당시 조유식에 대한 미련을 보인 바 있어 이들의 연애 소식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이후 조유식은 유튜브 채널 및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두 사람의 열애를 언급하기도 했다. 조유식은 "나한테 말해준 건 아니고 스스로 되게 오래전부터 눈치채고 있었다"며 "눈치채고 있었는데 그 이슈에 대해서 사실 나도 할 말이 너무 많고 하지만 그냥 이제는 그녀가 행복했으면 좋겠고 그녀가 행복한 일이면 난 응원하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발언이 상대에 대한 예의가 없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웬만한 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다각 관계이자 반전 서사다. 각자의 X와 뉴페이스가 뒤엉킨 이들의 행보는 종영 이후에도 끊임없이 새로운 타임라인을 만들어내며 본 방송 이상의 몰입감을 선사했다.

◆ '빌런' 최미나수가 하드캐리한 '솔로지옥'
지난 2월 종영한 넷플릭스 '솔로지옥5'은 커플이 되어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 섬 '지옥도'에서 펼치는 데이팅 쇼다. 시즌5에선 임수빈·박희선을 비롯해 송승일·김민지, 이성훈·최미나수, 김재진·이주영, 우성민·김고은 등 총 다섯 커플이 탄생했다.
이번 시즌에서는 최미나수가 하드캐리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최미나수가 직설적인 화법과 감정을 숨기지 않는 태도로 논란과 화제의 중심에 섰다. 여러 남성 출연자들과의 구도에서 과감한 선택을 이어간 그는 일부 시청자들로부터 '빌런 캐릭터'라는 지적을 받았으나, 프로그램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매회 그의 대사, 태도가 큰 화제를 모았고, MC들 역시 그에 대한 신랄한 반응을 쏟아냈다.
종영 후에도 최미나수는 스포트라이트를 제대로 받았다. 그는 개인 계정을 통해 "'솔로지옥'을 촬영하면서 많은 깨달음이 있었다"며 "저의 서툰 모습들을 보면서 많이 반성하고, 배우고, 깨닫고, 성장한 것 같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저의 행동과 언행으로 불편함을 드릴 수 있다는 걸 깊이 느끼고 돌아볼 수 있던 시간이었다"며 "'내가 내 모습 그대로 사랑받을 수 있을까?', '내 온전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미움받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참 많았다. 그럼에도 용기를 냈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최미나수의 '열일' 행보는 이어지고 있다. 그는 현재 출연 중인 tvN 예능 프로그램 '킬잇: 스타일 크리에이터 대전쟁'에서 다크호스로 활약 중이다.

'솔로지옥5'에서 최미나수와 최종 커플로 이어졌던 이성훈은 방송 당시 외모와 목소리가 이명박 전 대통령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대통령 외손자설' 루머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해 '솔로지옥5'의 김재원·김정현·박수지 PD는 종영 인터뷰에서 "외모도 너무 닮고 목소리가 비슷해서 '진짜인가?' 의심했다"며 "이성훈 본인에게 직접 물어봤는데 아니라고 하더라. 이성훈도 당황해했다. 아무튼 외손자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먼 친척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성훈도 유튜브 채널,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등에 출연해 해당 의혹을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솔로지옥5'는 정형화된 로맨스 공식에서 탈피해, 날 것 그대로의 욕망과 감정을 드러내는 일반인 출연자가 얼마나 큰 화제성을 만들 수 있는지 보여줬다. 특히 최미나수는 극명한 호불호 속에서도 프로그램의 중심에 서며 이번 시즌 최대 화제의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데이팅 프로그램에서 캐릭터 플레이가 가진 파급력을 입증한 사례다.

◆ '뒷담화 논란'으로 역대급 기수 등극..'나는 솔로' 31기
지난 5월 종영한 ENA, SBS플러스의 '나는 솔로' 31기는 출연자 간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 잡음이 일었다. 방송 당시 숙소에서 룸메이트였던 옥순, 영숙, 정희가 또 다른 출연자인 순자에 대해 대화하는 장면이 송출됐고, 이를 순자가 직접 듣게 되면서 '뒷담화 논란'으로 번졌다. 옥순이 영숙을 부추기고, 영숙이 순자를 견제하는 듯한 모습이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최종회에서는 순자와 경수가 커플이 됐고, 두 사람은 종영 후 현실 커플로 발전했다.
옥순, 영숙, 정희는 종영 후 진행된 촌장엔터테인먼트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나란히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순자는 정희의 사과만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과 이후에도 출연자들을 향한 과도한 추측과 루머는 계속됐다. 특히 옥순은 최종 커플이었던 영호와의 결혼설 및 임신설에 시달렸다. 이와 관련해 옥순은 개인 계정을 통해 루머 글을 캡처해 공유하며 "그만"이라고 선을 그은 뒤, "지피티 결혼+임신설에서 벗어나는법 알려줘"라며 불쾌감을 표했다.
또한 옥순은 31기 출연자들과의 회식 사진을 올리며 "멀쩡히 잘 살다가 해명할 새도 없이 전국적으로 가해자 된 하루하루"라며 "악의적 추측 그만해 달라"고 호소했다. 게다가 그는 "온라인상에서 특정인의 주거지 정보를 추측, 공유, 확산하는 행위는 당사자에게 상당한 불안과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며 "현재 관련 게시물 및 댓글은 모두 수집, 보관 중이며 추가적인 확산이나 반복적인 게시가 확인될 경우 법률 검토 후 민·형사상 조치를 포함한 모든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니 관련 게시글 및 댓글은 즉시 삭제해 달라"고 경고했다.
현재 옥순의 SNS 계정은 비활성화된 상태다. 영숙은 사과 이후 근황을 전하고 있으나 시청자들의 빗발치는 비난을 의식한 듯 댓글 창을 폐쇄한 채 일방향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나는 솔로' 31기는 일반인 예능이 안고 있는 리스크를 그대로 보여줬다. 일부 출연자들의 미숙한 대응은 여론을 더욱 악화시켰고, 시청자들 역시 비판을 넘어 사생활 추측과 루머를 쏟아내며 논란을 키웠다. 결국 방송 안팎의 갈등은 쉽게 봉합되지 못했고, 상처만 남긴 채 막을 내렸다.

◆ '돌싱녀' 고윤정 닮은꼴의 러브스토리..영화 같은 '돌싱N모솔'
지난 6월 종영한 MBC에브리원 '돌싱N모솔'은 돌싱녀와 모태솔로남의 만남이라는 파격적인 콘셉트로 출발했다. 최종회에서 '두쫀쿠·수금지화', '불나방·루키', '순무·조지' 등 총 세 쌍의 커플이 탄생했다. 독특한 콘셉트로 프로그램이 큰 사랑을 많으며 출연자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특히 배우 고윤정을 닮은 외모로 큰 인기를 끌었던 여성 출연자 두쫀쿠의 발언들이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두쫀쿠는 방송 중 전 남편과의 관계에 대해 언급한 부분을 해명하기도 했다. 그는 "방송에서 전남편을 언급한 부분이 있었다"며 "당시 제 의도는 전남편에게 예의상 프로그램에 나가게 됐다는 사실을 전달했다는 의미였는데, 시청자분들께는 여전히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처럼 비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전 남편과 절대 연락을 하지 않으며, 따로 만난 적도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또한 두쫀쿠는 최종 커플이었던 수금지화와의 결별 사실도 전했다. 두쫀쿠는 "방송 끝나고 몇 번의 만남이 있었지만 장거리 연애 면에서 힘들었다"며 "수금지화님은 가능하셨는데 제가 힘들었다. 종교적인 부분도 있었고, 대화하면서 가치관이 다른 부분도 있었다"고 결별 사유를 설명했다. 수금지화 역시 "저는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과정이고, 두쫀쿠님은 가게를 2개 운영하고 계시니 시간적 여유가 안 됐다"고 말했다. 두쫀쿠는 "많은 대화를 통해 저희는 친구로 잘 지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응원하는 친구 사이가 됐다"고 밝혔다.
'돌싱N모솔'은 방송이 끝난 후에도 출연자들의 근황이 꾸준히 화제를 모았다. 방송에서는 이색적인 서사로 시선을 끌었다면, 종영 후에는 현실적인 제약과 오해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이처럼 2026년 상반기 일반인 예능은 출연자들의 솔직한 매력이 프로그램의 흥행을 견인하는 주역이 됐다. 하지만 방송 이후 사생활과 각종 논란까지 화제의 중심에 서며, 일반인 출연자 역시 연예인 못지않은 관심과 리스크를 감당해야 한다는 현실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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