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아크 그룹 회장 겸 연예기획사 원헌드레드 대표 차가원이 구속됐다.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 부동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를 받는 차가원에 대해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라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차가원은 자신이 운영하는 기획사 소속 연예인의 지식재산권(IP)을 이용한 사업을 주식회사 노머스에 제안해 계약을 체결한 뒤 거액의 선급금을 받았으나 실제 사업을 이행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규모는 약 300억 원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차가원이 다른 업체와 미리 맺은 계약이 조만간 종료될 것으로 보이지 않음에도 노머스에 이 사실을 숨기고 이중계약을 맺었고, 사업을 이행할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보고 있다.
또한 경찰은 차가원이 거액의 채무가 있는 상태에서 연예기획사 사업을 시작했고, 이후 계약 쪼개기 방식으로 채무를 돌려막기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차가원 측은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적대적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제기된 것이라는 취지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지난 4월 원헌드레드 자회사인 빅플래닛메이트엔터를 압수수색했으며, 5월에는 차가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차가원은 지난 3일 오전 9시 27분께 변호인들과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차가원은 '오늘 어떤 점 위주로 소명할 건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답하고 오겠다"라고 밝혔다. '선수금을 받고 사업을 진행 안 한 이유가 무엇인가', '사기 혐의 성립 안 한다고 보는 근거는 무엇인가' 등에 대해선 별도의 대답 없이 곧바로 법원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2시간 40여분 동안 진행된 구속심사가 끝나고 법원 청사를 나오면서 '어떤 내용을 소명했나', '제기된 혐의를 인정하나'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차가원은 현재 다수의 아티스트와 법정 분쟁 중이기도 하다. 거액의 정산금 미지급 논란이 불거지며 더보이즈를 비롯해 이무진, 이승기, 여자친구 출신 비비지(은하, 신비, 엄지), 엑소 첸백시(첸, 백현, 시우민) 등 핵심 아티스트들의 전속계약 해지 통보 및 가처분 신청이 이어지는 등 대규모 이탈 사태에 직면했다.
차가원은 지난 2023년 12월 가수 MC몽과 원헌드레드 레이블을 공동 설립했다. 이후 두 사람은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빅플래닛메이드엔터와 밀리언마켓은 물론, 첸백시가 속한 INB100까지 연달아 인수·흡수하며 단기간에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신흥 강자로 몸집을 키웠다.
하지만 차가원과 MC몽의 거침없던 행보는 지난해 6월 MC몽이 돌연 모든 업무에서 배제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후 유부녀인 차가원과 MC몽 사이에 수백억 원대의 비정상적인 금전이 오간 정황과 함께 불륜설까지 제기돼 거센 파장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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