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조부 친일 논란에 휩싸인 배우 하영의 SNS 댓글창이 아수라장이 됐다.
최근 하영은 자신의 SNS에 "우리는 산에서 만났어"라는 짧은 문구와 함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 촬영장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하영은 카메라 뒤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장난을 치는 모습들이 담겼다. 새 작품 공개 일정에 맞춰 공개된 비하인드 사진들인 만큼 이목을 모았다.
그러나 댓글창 상황은 좋지 않다. 해당 게시물을 비롯해 최근 몇 주간 게재된 모든 게시물의 댓글창에는 하영 집안의 친일 행적 의혹 관련 이야기가 넘치고 있다. 특히 배우가 직접 입장을 표명하고 사과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태다.

하영은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을 포함해 다수의 콘텐츠에서 자신의 집안이 '4대째 의사 집안'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발언을 이어왔다. 특히 증조부에 대해 "증조부가 한양에서 서양 의학 전문 의원을 가장 먼저 연 분 중 한 분이다. 일본에서 의학을 공부하신 후 한양 최초로 양의원을 개원하셨고, 고종 황제를 진료했다"고 밝혔다.
이후 온라인상에는 하영이 방송에서 언급한 증조부가 의사 안상호라는 주장이 나왔다. 안상호는 1902년 일본 도쿄자혜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인 최초로 일본 의사 자격증을 취득한 인물인 동시에 일제강점기 친일 의혹을 받는 인물이기도 하다.
실제로 안상호가 1918년 12월 10일 조선총독부 기관지였던 매일신보를 통해 "나는 일본인과 같아 옷도 일본 의복을 입고 아내도 일본 여자다. 집안의 규율이나 식생활도 모두 일본식으로 하고 있다. 우리는 조선 사람과 달리 두루마기 한 벌조차 없다"고 발언한 기록까지 드러나며 대중은 더욱 분노했다.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10일 하영의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을 두고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세웠으나 하루 뒤인 11일 돌연 "추가 확인 결과,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일파만파 번진 논란 때문에 예정된 공식 일정도 취소됐다. 당초 하영은 광복절 전날인 14일 '이런 엿같은 사랑' 공개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논란 속 취소됐다. 이 여파로 동료 배우 정해인의 인터뷰까지 취소됐고, 하영은 작품에 큰 피해를 끼치는 결과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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