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하영이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 이후 SBS 새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 촬영을 중단했다 복귀했다.
20일 SBS 측은 스타뉴스에 "출연 배우와 관련된 최근 사안에 대해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현재 제작사 및 관계자들과 함께 다각도로 신중하게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결정되는 사항이 있는 대로 공식 경로를 통해 안내해 드리겠다"고 전했다.
앞서 하영은 최근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을 비롯한 여러 예능에서 '4대째 의사 집안'이라는 내력을 소개하며 증조부부터 할아버지, 아버지와 언니까지 의사의 길을 걷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1872~1927)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그의 과거 행적이 재조명되면서 친일 논란이 확산됐다.

하영의 소속사는 당초 증조부의 친일 행적 의혹이 사실무근이라는 취지로 해명했으나 이후 입장을 번복하고 사과했다.
하영은 지난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증조부 안상호의 과거 행적과 관련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그동안 저는 가족을 통해 전해들은 이야기로 증조부의 삶을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다. 부끄럽게도 그런 무지한 상태로 여러 자리에서 증조부에 대한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꺼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관련 자료를 직접 찾아보는 과정에서 증조부의 친일적 행적을 알게 됐다"며 "일제강점기라는 뼈아픈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했던 것을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제가 미처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 그 역사를 외면하거나 가볍게 여길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 과오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했다.
하영이 주연을 맡은 차기작 SBS 새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 역시 예상치 못한 부담을 안게 됐다.
특히 '승산 있습니다'는 이미 상당 부분 촬영이 진행된 상태로 알려졌다. 하영이 극을 이끄는 주연 배우인 만큼 출연 분량을 대폭 조정하거나 배우를 교체해 재촬영하는 것 역시 제작진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영은 논란 이후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며 '승산 있습니다' 촬영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촬영을 잠시 중단했다가 약 일주일 만에 현장에 복귀했다.
다만 SBS가 하영의 출연과 관련한 사안을 제작사 및 관계자들과 계속 논의 중이라고 밝힌 만큼, 향후 작품과 관련해 추가적인 결정이 내려질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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