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룰라 출신 방송인 이상민(53)이 '대상 수상'이라는 왕관의 무게를 견뎌내고, 사랑으로 도약을 일궜다.
이상민은 지난해 '2025 SBS 연예대상'에서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으로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는 2021년 '미우새'로 단체 대상을 받은 뒤 4년 만이자 단독 수상으론 무려 20년 만이다.
이에 대해 이상민은 최근 진행된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년 전까지만 해도 대상을 받고 싶었다. 그 당시엔 활약이 많았으니까. 근데 제가 작년엔 결혼하면서 '돌싱포맨'이 없어지고, '미우새'에서도 하차했다. 사실 받을 명분이 없다 싶었는데, 주신 거다. 그렇다 보니 "왜 니(네)가?'라는 반응이 많았다. 대상 받고 욕을 제일 많이 먹은 사람이 저이지 않을까 싶다. (지)석진이 형도 워낙 후보에 계속 올랐는데 못 받아서 더 제가 욕을 먹은 거 같다"라고 허심탄회하게 터놓았다.
이내 이상민은 "하지만 주신 상이니까, 무게를 견뎌야 하지 않나. 그 무게를 견뎌내느라 많이 힘들었다. 95년도에 룰라로서 서울가요대상 이후 처음으로 대상을 받은 건데 솔직한 말로 아쉽다. 그만큼 대상은 무서운 상이다. 이걸 수 차례 견딘 (유)재석이 형과 (신)동엽이 형이 참 대단하다 싶고 그렇다"라고 묵직하게 되새겼다.

뿐만 아니라 이상민은 작년 4월 10세 연하의 비연예인과 혼인신고를 하며 재혼, 인생 2막을 열었다. 그는 "아내는 저한테 너무 소중한 사람"이라며 사랑꾼 남편의 면모를 과시했.
최근 OTT 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X' 출연을 결심한 이유도 아내 때문이었다고. 이는 이상민이 2014년 종영한 tvN '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이하 '지니어스2') 이후 무려 12년 만에 도전한 두뇌 서바이벌 예능이다.
이상민은 "'피의 게임X' 출연 제안을 작년 11월에 받고 혼자 고민하고 있을 때, 옆에서 아내가 '그렇게 고민하고 있다는 건 나가고 싶은 거 아니냐'라는 얘기를 해줬다. 아내가 워낙에 이런 서바이벌을 좋아해서, 이번에 결정하는데도 도움이 됐다. 잘했다고 그랬다"라는 비화를 들려줬다.
이어 그는 "오랜만에 서바이벌 예능에 출연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흥하든 망하든 게임할 때만큼은 '즐겁게 임하자'라는 주의는 마찬가지였다. 내가 (다른 출연자보다) 나이도 많은데, 너무 방송각을 잡고 임하면 나한테도 마이너스가 될 거라고 봤다. 내가 충분히 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을 때 '쟤는 뭐야?' 제외되는 플레이어가 될 거 같다는 생각에 더욱더 '내 플레이를 하자' 싶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이상민은 "다만 어떤 프로그램이든 존재감은 항상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임한다. 이번에도 '이상민의 존재감은 분명 있어야 한다' 생각했다. 회차별로 나름의 존재감을 하나씩 심어 놓긴 했다. 그렇다 보니 술 취한 모습이 많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아내의 반응은 어땠을까. 이상민은 "제가 술을 잘 못 마셔서 맥주 한 캔만 마셔도 얼굴이 새빨개진다. 그래서 아내가 왜 이렇게 술을 마시고 하냐고, 그게 좀 꼴보기 싫었다고 했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다만 아내 덕에 '피의 게임X' 출연을 결심했지만, 기권을 결심한 이유도 아내였다. 이에 대한 물음에 이상민은 "아내와 함께 병원에 가야 할 일이 있었다.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제작진과 새벽 4시 반까지 얘기를 나눴는데, 병원에 갔다 올 때까지 시간을 계산했을 때 아무래도 녹화 환경 특성상 제게 시간을 줄 수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기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이렇게 기권으로 '중도 하차' 엔딩을 맞았지만 이상민은 "후회는 1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 삶의 루틴이 거의 똑같다. 녹화하고 집에 오고 일-집 이거밖에 없는 삶을 살고 있다. 밖에서 외식도 거의 안 한다. 사람이 한 번 무너졌다가 다시 또 일어나면, '이 자리에서 무너지면 안 된다'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라 거의 밖에서 누구를 만나지 않는다. 그래서 '피의 게임X' 녹화가 저한테는 최고의 일탈이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이상민은 '피의 게임X'에서 화제를 모았던 "작년 연봉 15억"이라는 발언에 대해 언급하기도. 그는 "이제 빚을 다 갚고 나서, 기존의 제 캐릭터가 없어졌다. 그런데도 '궁상민'을 끌고 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부러 뭘 만들어서 새 캐릭터로 보이고 싶고 이런 것도 없다. 그냥 결혼해서 행복하면 행복한 대로 있는 그대로를 보여드리고 싶다. 그러다 보면 거기에서 뭔가 또 발견되고 그 안에서 즐거움을 주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라고 꾸밈없이 이야기했다.
그는 "주변에서 누구는 그러더라. 돈 벌고 쇼핑하는 모습 보이지 말라고 말이다. 하지만 제 인생이 이렇게 바뀌어서 바뀐 대로 그렇게 사는 거다. 이런 과도기는 나한테 필요할 거 같다. 그게(과도기) 1년이 갈지, 2년이 갈지 모르겠지만 지금 이게 내 모습이다"라고 뚝심 있는 면모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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