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명성이라는 가면 뒤에 숨어 연예인과 셀럽들을 향해 무차별적인 언어폭력을 가하는 '악플(악성 댓글)' 문제가 곪아 터지고 있다.
과거에는 스타들이 대중의 사랑을 받는 직업이라는 이유로 악플마저 묵묵히 감내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선을 넘는 악플러를 향해 강력한 법적 대응으로 참교육을 시전하거나, 남다른 센스로 쿨하게 맞받아치는 등 스타들의 악플 대처법이 한층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강경 대응 사례는 뷰티 유튜버 겸 사업가 아옳이(본명 김민영)다. 아옳이는 지난 3일 개인 SNS를 통해 "건강한 인터넷 문화를 위해 주기적으로"라는 멘트와 함께 악플러들을 대거 고소한 근황을 직접 공개했다.
그가 캡처해 공개한 악플의 수위는 두 눈을 의심하게 만들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익명의 누리꾼들은 "이혼한 상폐노괴만큼 정신적으로 불안한 데모그래픽", "전 남편 욕하는 이혼녀. 거들떠보지 않는 폐급. 데모꾼. 이혼녀가 설친다", "100억 CEO녀? 정상인 남자는 그런 여자 전혀 안 좋아해. 연애 콘텐츠하는 X들", "모든 남자에게 버림받은 폐품X이 어디서 히스테리를 부리나 X같은 X이" 등 입에 담기조차 힘든 외모 비하와 모욕적 표현, 조롱을 서슴지 않았다.
앞서 아옳이는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1 출연자이자 카레이서 겸 사업가인 서주원과 지난 2018년 부부의 연을 맺었으나 2022년 파경을 맞았다. 이혼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아옳이는 최근 동국대학교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부친을 이어 2대째 한의사로 근무 중인 김형배 원장과 공개 열애를 시작하며 많은 축하를 받았다.
하지만 새 출발을 향한 응원 속에서도 이혼이라는 개인사를 약점 삼아 무자비한 공격을 쏟아내는 악플러들이 끊이지 않자 결국 선처 없는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한 법적 조치에 나섰다.

법적 대응 대신 여유로운 공개 박제로 악플러를 머쓱하게 만든 베테랑도 있다. 매년 여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는 '흠뻑쇼'의 주인공, 가수 싸이다.
싸이는 지난 7월 개인 SNS에 '2026 흠뻑쇼'와 관련된 짧은 동영상을 게재했다. 대다수의 팬들이 열광적인 반응을 보인 가운데, 한 누리꾼은 "맨날 같은 노래에 XX 가사 반이 '뛰어' 이 XX인데 안 지겹냐. 왜 가는지 모르겠네"라며 애먼 '흠뻑쇼'를 맹비난하는 댓글을 남겼다.
이에 싸이는 분노하거나 길게 해명하는 대신 "와보시면 아실 거예요"라는 짧고 굵은 한마디를 남기며 쿨하게 응수했다. 나아가 싸이는 해당 악플러의 댓글을 자신의 게시물 최상단에 고정해 버리는 센스를 발휘했다. 수많은 대중이 볼 수 있도록 악플을 보란 듯이 전시한 싸이의 유쾌한 대처는 오히려 팬들에게 통쾌함을 안겼다.

걸 그룹 소녀시대 멤버 유리는 말 한마디 섞지 않고 밈 사진 한 장으로 무례한 악플러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유리는 지난달 개인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던 중 황당한 악성 댓글과 마주했다. 한 누리꾼이 "효리수 반응 좋은 게 대중 아니고 옛날 소녀시대 팬들 한정인 것도 좀 아시고 객관화도 하시고 급파악도 하시고요"라며 다짜고짜 비아냥거린 것.
'효리수'는 멤버 효연의 개인 유튜브 채널 '효연의 레벨업 Hyo's Level Up' 내 '가짜 김효연' 콘텐츠에서 출발한 유쾌한 프로젝트 그룹이다. 소녀시대 효연, 유리, 최수영이 뭉쳐 메인 보컬과 센터 포지션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모습이 폭발적인 화제를 모았다. 뜨거운 관심 속에 발매된 데뷔곡 'Skibidi'는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의 실시간 및 일간 차트에 곧바로 진입하는 등 팬덤을 넘어 대중적으로도 훌륭한 성적을 거두며 호평을 받고 있다.
이처럼 명백한 호성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작정 '급파악'을 운운하며 훈수를 두는 악플러에게 유리는 긴말을 하는 대신 과거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했던 추성훈의 딸 추사랑이 무심한 표정으로 콧구멍을 후비는 짤을 맞받아쳤다.
굳이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는 유리의 재치 넘치고 시니컬한 대응 방식에 누리꾼들은 타격감 제로의 사이다 대처라며 열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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