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재철이 '지금 불륜'에서 연기 변신을 시도한 소회를 밝혔다.
김재철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OTT 쿠팡플레이 시리즈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이하 '지금 불륜')에서 주보성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지금 불륜'은 지난 7월 31일 첫선을 보인 뒤 9월 4일 8부작으로 막을 내린 작품이다. 행복한 가정을 팔아온 인기 인플루언서 박경희(김혜수 분)·임재홍(김지훈 분) 부부와, 진흙탕 이혼 소송 중인 이웃집 의사 부부 안수정(조여정 분)·주보성이 불륜조차 하찮아지는 감당 불가한 비밀로 얽히면서 폭주하는 연쇄 추돌 블랙 코미디물이다.
특히 김재철은 이 작품으로 천만 영화 '파묘'(2024), 또 최근 공개된 디즈니+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2' 속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다른 얼굴을 드러내며 눈길을 끌었다. 전에 없던 '하찮미(美)를 발산, 쫄깃한 반전 재미를 책임졌다.
김재철은 "'지금 불륜'은 구체적으로 어떤 장르, 역할인지 모르고 대본을 봤다. 제가 그동안에 능력 있고 무겁고 차가운 이미지의 역할을 많이 했어서, 또 그런 인물이겠거니 하고 시나리오를 펼쳐봤는데 이 작품은 달랐다. 보성이 초반부엔 돈 많은 피부과 원장처럼 보여서 기존과 비슷하다 싶었다. 근데 뒤로 갈수록 이 친구의 행보가 이상한 거다. 그렇지만 '이걸 내가 할 수 있을까?'보다는 '어떻게 나한테 이런 역할을 주셨지?', 너무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해왔던 역할들과 달라서 너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라고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또 보성이 어떻게 보면 인간적이라고 느껴졌다. 환경적인 여유로움에 비해 나약하고 겁도 많고 보잘 것 없어보이기까지 한 인물이라 말이다. 찌질하고 미운 캐릭터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런 인물을 연기할 기회가 많지 않기에 제대로 한 번 보여주고 싶었다. 코미디 작품이나 가벼운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망가짐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김재철은 "배우로서 느꼈던 건 캐릭터가 밉상이거나 찌질할수록 더욱더 진짜로 연기해야 한다는 거였다. 더 망가져야 오히려 귀여움이 추가되고, 그래야 보시는 분들도 덜 미워한다고 봤다. 물론, 뒤로 갈수록 보성이 '이렇게 나빠도 되나? 이렇게 비겁해도 되나?' 싶긴 했지만 덜 찌질해 보이는 게 함정이란 생각에 열심히 찌질하게 망가졌다. 감독님, 작가님도 너무 좋다고 응원을 해 주셔서 더 부담 없이 망가질 수 있었다"라고 뜨거운 열의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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