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고(故) 김주혁의 생전 따뜻했던 인품이 후배들의 입을 통해 재조명되고 있다.
앞서 24일 오대환의 유튜브 채널 '대환영'에는 '신병즈 간부 특집 2편'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엔 지난달 막을 내린 ENA 드라마 '신병4: 사보타주' 주역 오대환을 비롯해 오용, 남민우, 이상진 등이 만나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오대환은 "우리 '신병' 팀에는 예의 없는 애가 단 한 명도 없다. 너무 다 예쁜 애들이다. 다들 열심히 하고 착하고 성실하다. 다 잘되길 진심으로 기도하고 있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그러면서 오대환은 2013년 MBC 드라마 '구암 허준'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단역 시절, 선배 김주혁이 베푼 호의에 감동했던 일화를 밝혔다.
오대환은 "'구암 허준'이 갑자기 생각난다. 그때 (김)주혁 선배님은 스타 중의 스타셨고, 난 정말 이제 막 시작한 단역이었다. 그랬는데도 주혁 형님이 제 생일을 어떻게 아셨는지, MBC 세트장에서 '오늘 생일이라며? 기다려, 내가 밥 사줄게' 라며 챙겨주셨다"라고 미담을 꺼냈다.
이어 "형님이 '너 뭐 좋아해?' 물으셔서 초밥을 얘기했다. 초밥을 좋아하는데 돈이 없어서 못 먹을 때라 그랬다. 당시 일산의 한 회전초밥집에 데려가 주셨는데, 기억하기로 제가 40접시 이상 먹은 것 같다. 처음엔 눈치를 보며 먹었지만 먹다 보니 정말 접시가 잔뜩 쌓였다. 그럼에도 주혁 형님은 '더 먹어, 더 먹어. 작은 애가 덩치만큼 잘 먹네' 하며 되게 귀엽게 봐주셨다. 그 기억이 아직도 너무 생생하다"라고 말했다.
오대환은 "그러고 나서 연락을 못 했다. 주혁 혀님은 워낙 바쁘시고, 저도 제 살길 바빴다. 그러다 갑자기 돌아가셨다. 영화 '안시성'을 찍고 집에 가는 길에 매니저가 부고를 말해 줬다. 형님과 제 일화를 아는 매니저였다. 갑자기 '주혁 선배님이 돌아가셨다, 기사가 떴다' 하길래 제가 '뭔 소리야' 그랬다. 기사를 보면서 차 안에서 정말 엉엉 울며 통곡했다. 그때 밥 사주셨던 생각이 막 나면서, 너무 죄송했다. 저한테 밥 한끼 사주신 형님인데 감사하다고 제대로 말씀을 못 드린 것 같다.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전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그러자 오용도 김주혁의 미담을 언급했다. 그는 "그때(신인 시절)는 밥 한 끼 사주는 게 참 되게 고마운 일이지. 나도 주혁 형님이 한 번 의정부에 있는 평양냉면집에서 밥을 사주신 적이 있다. 당시 약초꾼 역할을 하고 있을 때였는데, 보조출연자들을 다 데리고 가서 사주셨다. 꽤 많은 사람이 갔는데 그걸 다 내주신 그기억이 아직도 난다"라고 남다른 '후배 사랑'을 보였던 김주혁의 따뜻한 면모를 회상했다.
김주혁은 2017년 10월 30일 교통사고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향년 46세. 우리 곁을 떠난 지 어느덧 9주기를 앞두고 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