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이홍렬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오랜 세월 나눔을 함께해 온 고(故) 최불암의 빈소를 찾아 눈시울을 붉혔다.
30일 최불암의 빈소가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 마련됐다. 상주로는 아내 김민자, 아들 동녘 씨, 동비 씨 및 가족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날 이홍렬은 "아프시다는 소식은 익히 잘 알고 있었지만 깜짝 놀랐다. 그래도 그 자리에 계시면서 오랫동안 존재감 자체로 큰 위로가 됐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홍렬은 "최불암 회장님이라고 부르는 것은 어린이재단의 전국후원회장님이셔서 늘 호칭을 회장님이라고 불렀다"며 "드라마에서는 따뜻한 아버지로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초록우산에서의 영향력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오랜 세월을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진정성을 가지고 임하셨고, 나중에는 나도 홍보대사를 역임하게 해 내가 가야 할 길도 비춰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진짜 최불암 후원회장님의 역할은 대체 불능이다. 아프셔도 그 자리에만 계셨어도 그 존재감만으로 에너지를 받고 활동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생각을 얼마나 했는지 모른다"며 "아프다는 소식을 몇 년 전부터 알았는데 갑자기 떠나시게 될 줄은 몰랐다. 갑작스러운 비보였다. 많이 아프셨다"고 안타까워했다.

또한 이홍렬은 "나는 1986년도에 최불암 회장님이 후원회장으로 계시는 초록우산(전 한국복지재단)에 후원했고, 나를 홍보대사직에 앉히고 주위에 활동을 펼치는 걸 몸소 보여주시면서 나를 이끌어가셨다. 나는 회장님만 바라보면서 활동을 할 수 있었다. 기댈 곳 없이 좌절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한번은 회장님이 '홍보대사 나이가 몇이지' 물으셔서 '70'이라고 했더니 '70이 가장 좋을 때다. 10년 정도 열심히 해봐라'라고 하셨다"며 "앞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한 나도 최불암 회장님의 마지막 말씀처럼 나눔 활동을 열심히 하면서 회장님의 나눔 정신을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이홍렬은 "너무 아프셨다. 지팡이 짚고 휠체어 타고 이동하는 모습을 지켜봤다"며 "아프지 않은 곳에서 평안하시길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불암은 지난 29일 오후 10시께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발인은 11월 2일 오전 7시 엄수된다. 이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의 집전으로 장례 미사를 한다. 장지는 경기도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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