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차인표가 고(故) 최불암과의 특별한 추억을 떠올리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차인표는 30일 자신의 SNS에 "최불암 선생님과 나는 1998년 MBC 주말연속극 '그대 그리고 나'에서 아버지와 아들로 만났다"며 장문의 추모글을 게재했다.
그는 "드라마가 히트를 치자 그해 연말 여기저기서 선생님을 초청했던 모양이다. 하루는 선생님께서 날 보자고 하시더니 당신이 가야 하는 어떤 자리에 나더러 같이 가달라고 부탁하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내가 대답하지 않고 머뭇거리자 선생님께서 '인표야, 네가 이번에 같이 가주면 다음번에 나도 한번 같이 가줄게'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차인표는 "선생님은 그런 식이셨다. 까마득한 후배도 자신과 동등한 인격체로 인식하고 대해주셨다"며 "최 선생님이 하늘나라로 떠나신 날, 문득 그 기억이 떠오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드라마 속 아버지, 아버지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위로받고 용기를 얻었다. 오랫동안 아버지 역할을 해주셔서 감사했다"며 "안녕히 가세요. 이제 아픔이 없는 곳에서 평안하세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와 함께 차인표는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 출연진이 함께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최불암을 비롯해 고(故) 최진실, 박상원, 송승헌, 서유정, 차인표 등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제는 세상을 떠난 최불암과 최진실의 생전 모습이 함께 담겨 있어 먹먹함을 더한다.

앞서 차인표는 이날 최불암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차인표는 취재진과 만나 "선생님이 하늘나라로 가셨다. 유족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선생님께서 고통과 아픔이 없는 곳에 가셨길 바란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어 "선생님께서 안방극장을 통해 전 국민의 아버지 역할을 오랫동안 해주셨다"며 "우리나라가 어렵던 196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 국민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고인을 기렸다.
한편 최불암은 지난 29일 오후 10시께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87세.
고인의 발인은 오는 11월 2일 오전 엄수된다. 이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의 집전으로 장례 미사가 진행된다. 장지는 경기도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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