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아버지'로 사랑받았던 배우 고(故) 최불암이 영면에 든다. 향년 87세.
2일 오전 7시 40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최불암의 발인이 엄수된다. 발인식은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된다.
장례미사에서는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아베 마리아(Ave Maria)'를 부르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다. 생전 최불암을 '이모부'라고 부를 만큼 각별한 인연을 이어온 임형주는 고인의 별세 소식에 "나중에 내가 세상을 떠날 때 웃으면서 마지막 인사해 달라고 하신 말씀을 아직도 기억한다. 그 말씀을 따르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발인 이후에는 오전 9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의 집전으로 장례미사가 거행된다. 이후 오전 10시 40분께 서울 중구 무교동에 위치한 초록우산 본부를 찾아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눈 뒤, 경기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특히 고인은 생전 세상을 떠난 뒤 장지로 향하기 전 초록우산에 들러달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초록우산 임직원들은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할 예정이다.
고 최불암은 지난달 29일 오후 10시께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재활 치료를 이어왔으나 최근 건강이 악화해 지난달 29일 향년 87세로 별세했다.
장례 기간 빈소에는 고인과 오랜 시간 인연을 맺어온 동료 배우들을 비롯해 문화예술계와 각계 인사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전원일기'에서 22년간 부부로 호흡을 맞춘 김혜자를 비롯해 나문희, 윤여정, 고두심, 김혜수 등은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고인은 지난 30일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금관문화훈장을 추서받기도 했다.
1939년생인 최불암은 한국 방송사를 대표하는 원로 배우로, 오랜 시간 안방극장을 지키며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특히 MBC 드라마 '수사반장'에서 박 반장 역을 맡아 정의로운 형사의 모습을 보여줬으며, 국민 드라마 '전원일기'에서는 김 회장 역으로 출연해 따뜻하고 인자한 가장의 모습을 그려냈다.
또한 KBS 1TV '한국인의 밥상'을 오랜 시간 진행하며 전국 각지의 음식과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등 대중과 꾸준히 소통했다.
평생 연기와 나눔을 통해 대중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했던 고인은 수많은 이들의 애도 속에 마지막 길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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