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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범' 조진웅 불쾌감, 왜 시청자 몫?..최악의 '시그널', 기어코 보낸 tvN [스타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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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 2024.02.06 /사진=스타뉴스
조진웅. 2024.02.06 /사진=스타뉴스

'소년범' 조진웅(50·본명 조원준)이 '은퇴'에도 불구하고 기어코 '시그널2'로 돌아온다.

앞서 작년 12월 조진웅은 청소년 시절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전력(소년범) 등이 뒤늦게 드러나며 대중에 큰 충격을 안긴 바 있다. 당시 연예 매체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조진웅은 고등학생 때 특가법상 강도 강간(1994년 기준)으로 형사 재판을 받았으며 소년원에 송치됐다.

뿐만 아니라 데뷔 후에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전력이 밝혀졌다. 그는 2003년 극단 단원을 구타해 폭행 혐의로 벌금형 처분을 받았으며,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2004)로 데뷔한 이후인 2007년 음주운전 적발로 면허 취소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2010년대 한 영화 회식 현장에서 신인 배우 A 씨 및 매니저, 스태프 등을 폭행한 의혹도 샀다.

이에 조진웅도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논란 당시 그는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저는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라면서 "이것이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자진 은퇴 선언이었으나, 실상은 데뷔 21년 만에 연예계에서 '불명예 퇴출'당한 셈이다.

그만큼 조진웅의 과오가 연예계 복귀를 결코 논하기 어려울 정도로 무거웠으며, 이번 사안을 향한 사회적 공분 또한 거셌다는 방증이다.

그런데 tvN 측이 결국 조진웅을 품는 결단을 내리며, 그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금 불붙고 있다. 조진웅이 은퇴 전 촬영을 마쳤던 tvN 새 드라마 '두번째 시그널'(이하 '시그널2')이 오는 12월 7일 첫 방송 편성을 공식화한 것이다.

tvN 측은 6일 "'시그널2'와 관련해 시청자 여러분께서 보내주시는 우려와 의견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특정 출연자(조진웅)의 잘못된 과거 행적은 채널로서도 결코 가볍게 바라볼 수 없는 문제"라면서도 "다만 '시그널2'는 특정 출연자 한 사람의 작품이 아니다. 기획 단계부터 촬영과 후반 작업에 이르기까지 많은 스태프와 제작진, 관계자들의 시간과 노력이 담긴 공동의 창작물"이라고 호소했다.

'시그널2'가 이미 조진웅으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은 건 사실이다. 애초 올 6월 방송 예정이었으나, 편성이 무기한 연기됐던 터. 무엇보다 tvN 개국 20주년과 시즌1 방영 10주년을 기념하며 제작된 기대작 이미지에 크나큰 흠집을 냈다.

하지만 '시그널2'에서 조진웅은 시즌1에 이어 '정의로운 형사' 이재한 역할로 등장한다. 중대한 범죄 혐의로 얼룩진 그가 이러한 현실적 모순을 뚫고 시청자들을 납득시키기엔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tvN 측도 부정적인 여론을 모르지 않았다. 이들은 "(편성) 결정이 있기까지 작품의 완성도를 유지하면서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했다"라며 "영상 기술을 활용한 수정 방안을 모색하고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인물 교체 테스트도 진행했다. 하지만 연기 표현과 서사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어 해당 기술의 최종 적용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다만 결과적으로 tvN 측은 감정에 호소하며, 조진웅 리스크를 시청자들의 몫으로 돌렸다. 이들은 "출연자 개인에 대한 평가와 작품 자체의 가치 그리고 이에 참여한 창작자들의 노력은 구분해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도리어 시청자들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며, 이해를 종용했다.

또한 "작품의 공개가 문제를 옹호하거나 정당화하는 의미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이번 결정이 보내주신 우려들을 모두 해소하기엔 어렵겠지만, 그럼에도 긴 시간 작품을 기다려주신 분들과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온 수많은 배우·스태프·제작진의 노력 역시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시그널2' 본연의 이야기와 의미를 가치 있게 전달하되, 채널로서의 책임을 잊지 않겠다"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했다.

AI 교체 테스트 실패가 만능 방패가 될 수 없는 노릇인데, 연신 읍소만 늘어놓으며 조진웅으로 인한 피로감을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감내하라는 tvN이다. 이에 '시그널2'가 시청자들에게 닿을 리는 만무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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