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복스리브 "진화한 베복 기대하세요"

데뷔앨범 'Shee' 발표

김원겸 기자 / 입력 : 2007.02.0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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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여성그룹 베이비복스리브. 왼쪽부터 한애리 양은지 황연경 안진경 사랑 ⓒ임성균 기자 tjrbs23@


기존에 있던 유명인의 이름을 그대로 딴다는 것, 마냥 행복한 일만은 아닌 듯하다. 베이비복스리브(Rev)는 다른 신인에 비해 쉽게 이름을 알릴 수 있어 출발은 유리하지만, 베이비복스 일부 팬들의 ‘저항’과 비교의 시선은 부담스럽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몽골을 시작으로 중국과 태국에서 이미 쇼케이스를 벌인 베이비복스리브는 “진화한 베이비복스를 보여주겠다”는 굳은 각오로 부담감을 털어내고 있다.


투야 출신으로 팀의 리더를 맡은 안진경은 자신들이 베이비복스와 다른 점을 찬찬히 설명한다.

“음악이 많이 달라요. 1기는 대중성이 있는 음악을 했지만 우리는 1집에서 팝을 강조한 다소 어려운 장르이고, 가창력을 보여줄 수 있는 노래입니다. 춤도 다르죠. 언니들은 파워풀하지만 우리는 거기에 섹시함까지 갖췄어요.”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형만한 아우 없다’ ‘1기가 낫다’ ‘2기는 못생겼다’ 등의 이유를 들며 베이비복스리브의 데뷔에 반감을 표하는 팬들로 인해 마음의 상처도 받았지만, 국내 첫 방송무대에서는 자신들을 함께 응원해주던 간미연 팬들로 인해 힘과 용기를 얻기도 했다.


멤버들은 일부 팬들의 반발감에 대해 “예상했던 일”이라며 “상처받기보다 관심이라고 생각한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인다.

베이비복스리브는 래퍼가 있다는 점도 1기와 다르다. 막내 사랑(본명 명사랑 아그네스)은 직접 랩 가사를 쓰고 부를 정도로 실력을 갖췄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사랑은 어려서부터 그린데이, 더 킬러스 등 강렬한 록과 힙합에 심취하며 거친 감성을 키워왔다.

이들의 데뷔곡 ‘Shee’에서 선보이는 ‘힙 세이킹 댄스’는 사랑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가사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가이드 노래만 듣고 안무를 구성하던 중 사랑이 즉석에서 선보인 엉덩이 흔들기춤을 보고 ‘이거다’ 싶어 더욱 섹시한 춤을 완성했다.

양은지는 방송활동이 계속될수록 팬들의 반응이 좋아진다며 희색을 띄었다. 특히 자신을 ‘양미라의 동생’이라는 것보다 그저 팀의 멤버로 봐주는 시선들이 더 많아졌다며 웃는다. 오히려 언니 양미라를 ‘양은지의 언니’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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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그룹 베이비복스리브. 왼쪽부터 한애리 양은지 황연경 안진경 사랑 ⓒ임성균 기자 tjdrbs23@


팀의 맏언니 안진경은 리더답게 때로는 엄한 직장상사로, 때로는 친절한 언니로 동생들을 보살핀다.

안진경은 투야 시절의 경험을 살려 무대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동생들에게 카메라 보는 법에서부터 신인의 자세 등 잔소리로 들릴 정도로 많은 이야기를 한다. 활동 시작한 후에는 이 같은 ‘잔소리’는 더욱 많아졌다고.

“어느 글에서 ‘친철하고 좋은 언니보다, 엄격한 직장상사가 좋다’는 글귀를 본 적이 있어요. 나도 좋은 언니로 남지 못하더라도 동생들을 가르쳐 주지 않으면 안되죠. 그런데 동생들이 악착같이 하기는 한데, 욕심을 더 부렸으면 좋겠어요.”

베이비복스리브를 필두로 원더걸스, 핑클 2기, 슈퍼걸스 등 수많은 여성그룹들이 줄줄이 데뷔를 앞두고 있다. 여성그룹들간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지만 베이비복스리브는 자신감이 넘쳤다.

“우리가 맨 처음이고 스타트를 이미 끊었어요. 또한 아시아 지역에서 쇼케이스를 벌이면서 경험도 쌓아가고 있어 다른 그룹에 비해 유리하다고 생각해요. 지금과 같은 분위기와 팀워크로 열심히 한다면 잘 해낼 거예요. 자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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