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영화제 17일 폐막..'밤과 낮' 수상 가능성 낮아

전형화 머니투데이 / 입력 : 2008.02.1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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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성대하게 막을 올린 제58회 베를린 국제영화제가 열하루 동안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17일 폐막한다.

이번 베를린 국제영화제는 심사위원 2명이 불참하는 등 개막 초기부터 우여곡절을 겪었다. 하지만 경쟁작 21편과 비경쟁 4편 등 수준 높은 영화들은 영화제를 찾은 취재진과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또한 이번 영화제에서는 할리우드 스타들이 출연한 작품들을 초청해 대중성을 확대하고 있는 칸 국제영화제와 보조를 맞추려고 한 점이 눈에 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홍상수 감독의 ‘밤과 낮’ 수상 여부는 영화제 공식 폐막일을 하루 앞둔 16일 오후(현지시간) 열리는 폐막식에서 밝혀진다.

홍상수 감독의 여덟 번째 작품인 ‘밤과 낮’은 대마초를 핀 사실이 들통날까봐 파리로 달아난 국선 화가가 현지에서 여인을 만나다가 아내가 임신했다는 거짓말에 부랴부랴 귀국한다는 내용이다. 현지 언론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영화제 현지 소식지인 베를린데일리와 스크린 인터내셔널, 독일의 dpa 통신 등은 “홍상수 감독이 개인의 정체성에 대해 밝고 기분 좋은 영화를 만들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수상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제8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도 주요 부문에 후보로 오른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데어 윌 비 블러드’를 비롯해 페넬로페 크루즈가 출연한 이사벨 코이셋의 ‘엘레지’, 이란의 마지드 마지디 감독의 ‘참새들의 노래’ 등이 현지 언론의 호평을 받으며 주요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통상 수상 가능성이 점쳐질 경우 영화제측에서 폐막식까지 참석해달라고 요청하기 마련인데 ‘밤과 낮’은 그런 이야기를 전해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상수 감독과 김영호 등은 15일 현지에서 출국했다.

과연 홍상수 감독이 지난해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처럼 소기의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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