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관, '강남구판 그라민은행'에 기부

강남구ㆍ사회연대은행, 저소득층에 무담보 창업대출 협약

이경숙 기자 / 입력 : 2008.04.1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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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서 두번째부터 가수 송대관씨, 맹정주 강남구청장, 김성수 사회연대은행 이사장. ⓒ사회연대은행


"저도 어려운 시절을 보내봐서 힘들게 사시는 분들의 마음과 그 실상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비록 오늘 적은 금액이지만, 이게 시작이 되어서 많은 분들이 희망실현창구에 동참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가수 송대관씨가 한국에서 가장 부자인 동네의 가장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창업자금을 기부했다.


송씨는 17일 서울시 강남구(구청장 맹정주)와 사회연대은행(이사장 김성수 성공회 주교)의 '희망실현창구' 설치 협약식에 참가해 첫 기금 기부자로 100만원을 전달했다.

'희망실현창구'란, 강남구가 저소득층 자활을 위한 기금을 조성하고 사회연대은행이 창업자금 대출과 경영교육 및 컨설팅을 지원하는 마이크로크레디트 서비스의 이름이다.

이 사업을 위해 강남구는 올해 10월 코엑스에서 희망실현 모금행사를 벌이는 등 기부를 유도해 10억~2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맹정주 강남구청장은 "강남구는 부유한 주민들도 많지만 사실은 서울시에서 저소득층이 6~7번째로 많은 구"라며 "이렇게 어려운 저소득층 분들의 희망을 이루어나가는 데 강남구의 희망실현창구가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성수 사회연대은행 이사장은 "쨍하고 해뜰 날의 송대관씨가 오셔서 기탁금도 전달해주셨는데, 어려운 분들에게 강남구의 희망실현창구가 따뜻한 봄볕으로 쨍하고 뜨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희망실현창구'의 지원대상은 강남구 저소득층으로, 기술과 경험은 있으나 신용과 담보가 없어 은행 등 제도권 금융사를 이용할 수 없는 자다. 지원금액은 개인당 1000만원~5000만원이다. 문의는 사회연대은행(02-2274-9637)로.

한편, 마이크로크레디트란 저소득층의 자활을 위해 자금을 대출하고 교육하는 무담보 소액대출 서비스를 뜻한다.

2005년, 방글라데시의 마이크로크레디트 기관인 그라민은행과 무하마드 유누스 그라민은행 총재는 빈곤 퇴치를 통해 세계 평화를 증진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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