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광우병편 오역논란 "일반인 실수" 해명

박종진 기자 / 입력 : 2008.05.2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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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이 올린 '오역 지적' 동영상


MBC 'PD수첩'이 지난달 29일 방송한 '긴급취재! 미국산쇠고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에서 오역이 있다는 논란에 대해 20일 "방송 전에 알고 있었으나 고민 끝에 일반인의 실수라 판단하고 내보냈다"고 해명했다.

19일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프로그램의 아레사 빈슨(4월9일사망) 어머니 인터뷰 부분에서 자막에는 "아레사가 vCJD(인간광우병)일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군요"라고 나왔지만 실제 발음은 'CJD'(크로이츠펠트 야코프 병)로 했다고 지적했다.


CJD의 변종이 vCJD, 즉 인간광우병으로 둘은 다른 질병이다.

조능희 'PD수첩' 책임프로듀서(CP)는 이날 머니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지적한 부분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 아주머니가 인터뷰 내내 단어를 혼용해서 썼다. 인터뷰 앞 부분에는 'Mad Cow Disease'(광우병)라는 말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조 CP는 "일반인이기에 전문용어를 정확히 쓰지 못한 것으로 생각했다"며 "여러 현지 사정으로 인터뷰를 다시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작진도 망설였다. 괜한 공격의 빌미를 준 것 같아 차라리 쓰지 말 걸 그랬다"고 후회의 뜻을 밝혔다.


또 "아레사가 변종 크로이펠츠 야콥병(광우병)에 걸렸다고 합니다"로 번역 자막이 나갔는데 "걸리지 않았나 추정하고 있다"가 맞다는 지적은 "자막과 별개로 '의심된다', '가능성이 있다', '보건당국에서는 확진 할 수 없다고 했다' 같은 멘트를 많이 했고 '걸렸다'라고 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디시인사이드 과학갤러리를 비롯해 주요 포털 게시판 등에선 인터뷰 동영상이 영어 자막과 함께 나돌며 "의도적으로 과장한 것이 아니냐"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 농림수산식품부는 "언론중재위원회가 '인간광우병으로 의심되었던 아레사 빈슨에 대해 5일 미 농무부가 사망 원인이 인간광우병이 아닌 것으로 중간 발표했다'는 사실을 포함한 보도문을 방송하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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