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실존인물인가?..SBS, 기독교 다룬 다큐 방송

김지연 기자 / 입력 : 2008.06.25 16:17
  • 글자크기조절
image
ⓒSBS 제공


"방송에서도 이제 종교 문제를 진지하게 얘기할 시점이 됐다."

'과연 예수는 실존 인물이었을까?' '왜 인간은 신의 이름을 걸고 사악해지는 것일까?' 등 다소 민감한 종교적 의문에서 출발한 다큐멘터리가 제작돼 눈길을 끈다.


SBS는 오는 29일부터 대기획 4부작 '신의 길, 인간의 길'(연출 김종일)이라는 주제의 다큐멘터리를 방송한다. 오는 29일 1부 '예수는 신의 아들인가?', 7월6일 2부 '무함마드, 예수를 만나다', 7월13일 3부 '남태평양의 붉은 십자가', 7월20일 4부 '길 위의 인간' 편이 방송된다.

25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만난 서두원 책임PD는 "나도 처음에는 종교를 다루고 싶다는 김종일 PD의 의견에 반대했다. 하지만 종교문제를 방송에서도 이제 진지하게 얘기할 시점이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어렵게 제작 허락이 나고 제작비도 많이 들었지만 대단히 기쁘게 생각 한다"고 입을 열었다. 실제로 이 다큐멘터리는 약 2억5000만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이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김종일 PD는 "2002년 '예수는 신화다'라는 책을 읽은 뒤 예수에 대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며 "사회적으로 가슴 아픈 사연이지만 지난해 아프가니스탄 사태가 방송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그걸 통해 이제 종교에 대해 방송에서도 짚어볼 시점이 됐다고 생각해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 PD는 "방송 취지는 우리가 알고 있는 믿음과 예수의 모습이 2000년 전과 과연 같은 모습이었는지, 또 무함마드가 이슬람교를 만들었는데 이 종교는 과연 기독교와 화해할 수 없는지, 또 기독교인들이 선교를 많이 나가는데 선교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에게 이 문화적 교류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마지막으로 종교 간 소통은 가능한지에 대해 짚어 봤다"고 밝혔다.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이라 불리는 유일신을 믿는 세 종교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의 화해 가능성을 모색해보는 게 기획의도였다는 설명이다.

이에 김 PD는 공중파 사상 최초로 최기 기독교에 관한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이스라엘, 이집트, 로마, 터키, 시리아를 아우르는 방대한 현지답사를 통해 예수의 진짜 모습을 찾고자 노력했다.

물론 판단의 시청자의 몫이다. 종교만큼 민감한 문제가 없기에 이 다큐멘터리가 방영된 후 어떤 논란이 일지 예측할 수 없는 부분이다.

김종일 PD는 "집요하게 문제를 삼고 방송국에 찾아오는 분도 계실 것이다. 하지만 종교의 진정한 근본을 따져 보고자 시도한 것이지 그 외의 목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근 광우병 논란으로 촛불집회가 일고 있는 시점에서 이 같은 주제의 다큐멘터리가 방송되게 된 것에 대해 김종일 PD는 "방송이 나간 다음 촛불집회와 연관 짓는 분이 있을 수는 있지만, 기획된 게 벌써 오래전이기 때문에 전혀 상관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