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굴렁쇠소년'윤태웅, 계속되는 올림픽 인연

추억의스타 NOW-3

조홍래 기자 / 입력 : 2008.07.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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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서울 올림픽 개막식에서 굴렁쇠를 굴려 주목을

받았던 윤태웅씨(출처 : 윤태웅 미니홈피)



20년 전 전 국민의 사랑을 받던 소년이 있었다. 그 소년은 19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 행사에서 홀로 나와 텅빈 운동장에서 굴렁쇠를 굴리며 경기장 중앙으로 나와 손을 흔들어 전 세계인의 눈길을 끌었다. '굴렁쇠 소년'으로 불린 이 소년은 당시 7세였던 윤태웅씨.


한 번 맺은 올림픽과의 인연은 쉽게 끊어지지 않았다. 윤태웅씨는 지난 4월 베이징올림픽 성화 국내 봉송에 나서며 다시 올림픽과 마주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그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성화대에 불을 붙이며 대미를 장식했다.

그는 "워낙 많은 중국인들이 환호를 보내줘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 인파에 가려 우리 국민들과 많이 만나지 못한 것이 서운했다"고 성화 봉송에 나선 소감을 밝혔다.

올림픽과의 끈을 이어가고 있는 윤태웅씨에게 올해는 특별하다. 서울올림픽이 개최된 지 20주년을 맞는 해이기 때문이다. 그와 서울올림픽을 이어주던 굴렁쇠는 2005년 국민체육진흥공단에 기증했지만 가슴속엔 아직 당시의 감동이 살아있다.


그는 "지금도 당시 굴렁쇠를 굴리는 영상을 보면 뭉클하다"며 "당시에는 뭘 하는지 잘 모르고 했는데 나이가 들어보니 조금은 대단한 일을 한 것도 같다"며 뿌듯해했다.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것은 없지만 서울올림픽 20주년 행사에도 많이 참석할 예정이다.

베이징올림픽에 나서는 태극전사에게도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자신도 체육학과에서 태권도를 전공한 만큼 선수들이 흘리는 땀이 얼마나 귀한지 안다.

그는 "선수들이 묵묵히 땀을 흘리고 있다는 걸 국민들도 알고 있다"며 "기운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도 땀흘린 만큼 보상받을 수 있도록 즐겁게 해달라"고 대표선수들에게 주문했다.

한편 윤태웅씨는 경기대 체육학과를 졸업한 후 연기자로 변신했다. 지난 2006년 연극 '19 그리고 80'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연기 인생에 첫 발을 내딛은 그는 현재 새로운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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