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버전 '놈놈놈', 소핫 '놈놈놈'..패러디 인기

최문정 기자 / 입력 : 2008.07.2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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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놈놈'패러디 <사진출처='놈놈놈' 팬카페>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감독 김지운, 이하 '놈놈놈')이 패러디 열풍을 타고 인터넷서도 인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놈놈놈'은 지난 5월 캐릭터 예고편 공개 직후 온라인에 등장했던 '레고' 예고편을 필두로 패러디가 시작, MBC '무한도전'으로 본격 점화됐다. 그리고 개봉 후 영화를 본 관객들이 자체 컨텐츠를 생산하기 시작하며 그 불씨를 더욱 키우게 됐다.


인터넷 패러디물 중 가장 많은 부류는 '놈놈놈' 예고편 패러디로 네티즌들이 스스로 만든 UCC형태다.

특히 취업난을 반영이라도 하듯 취업 준비 유형별로 '게으른 놈('취업 준비는 안 하고 요행수만 바라는 스타일-송강호 패러디), '건방진 놈'(중소기업 합격 따위 가당치 않다며 대기업만 꿈꾸는 스타일-이병헌 패러디), '준비된 놈'(완벽한 정보 수집 및 치밀한 준비로 입사를 일궈내는 스타일-정우성 패러디)으로 분류된 '놈놈놈' 취업 버전이 눈길을 끈다.

또 놀이터의 목마를 타고 보물을 쫓는 '이상한 놈', '나 뿐인 놈', '조울증 걸린 놈' 등 '놈놈놈'의 캐릭터를 위트 있게 비튼 '별 볼일 없는 놈놈놈' 도 인기다.


그러나 가장 열광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컨텐츠는 원더걸스의 '소 핫'(So hot)에 '놈놈놈'의 스틸 사진을 리듬감 있게 합성한 '소핫놈놈놈'이다.

윤태구(송강호 분)를 정점으로 한 추격전 위로 흐르는 '내가 그렇게 이쁘니? 왜 자꾸 따라오니?'는 송강호의 코믹한 표정과 맞물려 폭소를 자아낸다. 말 그대로 가장 '핫'한 인기 컨텐츠 2개의 만남답게 네이버에서만 15만 건의 조회수, 812개의 댓글로 반응 자체도 '소 핫'이었다.

급기야 네이버 비디오의 태그 메뉴에 '놈놈놈'이 '독도'와 함께 메인 카테고리로 분류될 정도로 종류도 다양해서 7대의 피아노로 연주한 '놈놈놈' OST, 마술하는 '놈놈놈', 네이버 오이깍이로 그린 '놈들'의 캐릭터 캐리커처 등 '놈놈놈'에 자극 받은 네티즌의 상상력은 경계가 없이 확장되고 있다.

또한 촛불 시위 현장에 나타난 플랜카드의 슬로건으로 '놈놈놈'이 인용되고 독도 문제 포스터에도 '놈'들의 이미지가 차용되는 등 '놈놈놈'은 사회, 문화 전반에 걸친 키워드로까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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