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아 기범..아이돌스타 무리한 캐스팅 "어색해"

전예진 기자 / 입력 : 2008.09.3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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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녀시대 윤아(왼쪽) 슈퍼주니어 기범


아이돌 그룹 가수들의 드라마 진출 붐이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대형 아이돌 그룹의 경우 개개인의 다양한 끼와 재능을 보여주기 위해 드라마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데뷔 전부터 연기 수업을 병행하며 철저히 트레이닝을 받기도 한다.


이들 어린 스타들의 경우 중견 연기자가 다수 출연하는 가족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연기력 향상을 노릴 수 있다.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이미 이름을 알린 이들을 캐스팅해 젊은 시청자들을 끌어들임과 동시에 드라마에 대한 관심도 높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하지만 노래와 춤으로 먼저 대중에게 다가간 가수들을 무리하게 캐스팅한 결과 역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각종 예능 가요 프로그램에서 발랄한 이미지를 보였던 이들이 나이에 비해 훨씬 성숙한 역을 맡아 몰입을 저해하고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는 일일드라마를 통해 안방극장을 점령하고 있는 소녀시대의 윤아와 슈퍼주니어의 기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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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윤아는 KBS 1TV '너는 내 운명'에서 긍정적인 성격으로 온갖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여주인공 장새벽 역을 맡았다. 그는 초반 어색한 연기로 지적받기도 했지만 점차 억척스럽고 강인한 연기를 무난하게 소화해냈다. 윤아의 안정적인 연기에 힘입어 이 드라마는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우려했던 연기력보다는 다른데 있었다. 극중 캐릭터보다 훨씬 어린 나이와 앳된 얼굴 때문에 겉모습과 연기가 조화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제로 윤아는 19살 고등학생으로 서너 살 많은 역할을 감당해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소감을 올린 시청자 장은정씨(ID:janggo75)는 "제작진의 최대의 실수는 윤아의 캐스팅"이라며 "극중 나이가 20대 초중반의 성인인데 배우가 너무 어려 보인다. 술 마시는 장면이나 키스 장면에 대해 이렇게 말이 많기는 처음이다"고 꼬집었다.

배성희씨도 (gigimagi12) "아직 고등학생인 윤아가 배배꼬인 삼각관계를 연기하는 것이 보기 좀 그렇다"고 지적했다.

최근 박재정(강호세 역)과 결혼을 앞두고 농도 짙은 애정신이 많아지고 있는데 대해 이대현씨(wmwm77)는 "아직 성인이 아닌 윤아한테 결혼하자고 하니 좀 웃기다"고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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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의 기범도 MBC 일일드라마 '춘자네 경사났네'에서 방송사 PD 박정우 역을 연기하고 있다. 그는 실제로도 6살 연상인 왕빛나를 좋아하는 연하남으로 알콩달콩 사랑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극중 서지혜와 왕빛나 등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배우들에게 둘러싸여 어색함을 자아낸다.

시청자 게시판에 글을 올린 장민경씨(iop130)는 "왕빛나와 기범은 이모랑 조카 같은데 어떻게 상대역이냐. 나이차이도 10살은 넘게 나보인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른 네티즌들도 "극중 서지혜가 기범이에게 '오빠'라고 하는데 정말 안 어울린다""솔직히 왕빛나와 기범 커플은 설정이 심한 것 같다. 커플이 되는 과정도 억지가 심하고 나이차가 많이 나 안 어울린다"고 지적했다.

'춘자네 경사났네'의 공동연출을 맡고 있는 주성우 PD는 "기범이는 극중 인물보다 3살 정도 어린 20대 초반으로 나이 대는 크게 어긋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촬영하다보니 기범이가 워낙 동안이어서 어리게 보이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돌 그룹 가수의 드라마 출연에 대해서도 "연기가 검증되지 않은 가수를 캐스팅하는데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김기범은 이미 드라마 출연 경험도 있고 슈퍼주니어 출신이라는 것을 감안하고 캐스팅했다"며 아이돌 그룹 출신으로서 주목받았던 후광이 캐스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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