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영 강동원 이필립...연예계 숨겨진 '엄친아'①

김정주 인턴기자 / 입력 : 2008.10.2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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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잘 생겼지, 집안 빵빵하지, 머리 좋지, 뭐 하나 빠지는 데가 없네. 에휴."

우리의 입에서 한숨이 절로 나오게 하는 '엄친아'.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수려한 외모에 공부 잘하고 부모님 말씀에는 무조건 순종한다는 무시무시한 존재다. 우리네 어머니들이 항상 비교하는 엄마 친구 아들의 줄임말이지만 이제는 완벽한 사람을 지칭하는 일반 명사가 돼버렸다. 연예계에도 대중의 질투와 시샘을 한 몸에 받을 만한 숨겨진 엄친아들이 있다.


오는 27일 현역으로 군에 입대하는 탤런트 류수영이 알고보니 '엄친아'였다. 본명이 어남선인 류수영은 함종어씨 양숙공(襄肅公) 휘 세공(世恭)의 16대손이다. 그의 아버지 어윤소씨는 서경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함종어씨 중앙종친회 홈페이지에서는 "현재 서경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을 정도로 학구열도 대단하다"며 류수영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한양대 공대 출신 꽃미남 스타 강동원도 얼마 전 그의 아버지가 국내 굴지의 조선업체인 SPP조선의 강철우 부사장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엄친아' 대열에 합류했다. 이 회사가 MBC 드라마 '내여자'의 배경이 되면서 밝혀졌다.


탤런트 지성(본명 곽태근)도 올 초 '엄친아'의 계보에 이름을 올렸다. 지성의 할아버지는 전남 여수의 한 교회와 고등학교 이사장을 역임했다. 아버지는 33년 간 교직에 몸담았고, 이 고교 교장으로 퇴임했다. 지성은 지난 2월 29일 아버지의 퇴임식에 참석해 이 사실을 공공연하게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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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태왕사신기'에서 처로 역을 맡았던 이필립 역시 숨겨진 '엄친아'였다. 연 매출액 2000억 원 규모를 자랑하는 IT 기업 미국 STG 이수동 회장의 삼남매 중 둘째 아들이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파일럿 프로그램 '다큐스토리 성공 이유를 묻다'에 출연한 이 회장의 성공스토리를 소개하다가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필립 역시 보스턴대학과 조지워싱턴대학원에서 IT 관련 학과를 전공했다.

KBS 1TV 일일극 '미우나고우나'에 출연했던 김지석 또한 사업가 아버지, 교수 어머니를 둔 전형적인 엄친아다. 집안 내력도 화려하다. 그의 할아버지는 중국 등지에서 항일독립운동을 펼친 독립운동가 김성일(1968년 작고)씨 이다. 큰아버지 김북경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총장은 런던 최초의 한인교회를 설립했고, 작은아버지 김장춘씨는 명지전문대 영어과 교수다. 김지석은 지난 8월 SBS '야심만만 예능선수촌'에 출연해 남다른 가족사를 털어놨다.

2살 위의 형은 영국 옥스퍼드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뒤 KAIST대학원을 거쳐 현재 연구원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고교시절을 영국에서 보낸 김지석은 현재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으며 학업에도 열중하고 있다.

류시원은 하회마을을 대표하는 명문가 풍산 류씨 가문이다. 서애 류성룡 선생의 12대손인 그는 지난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방한할 당시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서 여왕을 맞이하기도 했다. 류시원의 아버지 고 류선우씨는 매일신문 편집부국장을 역임했으며 아르떼기획 회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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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인구 KBS 아나운서는 고 윤보선 전 대통령의 5촌 조카로 유명하다. 윤인구는 지난해 있었던 결혼식 피로연을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위치한 윤 전 대통령의 자택에서 치러 또 다시 눈길을 끌었다.

영화배우 이성재의 아버지는 옛 삼성종합건설 최고경영자였다. 경영자 아버지를 둔

'엄친아'계보에서 원조 '엄친아' 4인방을 빼놓을 수 없다. 이서진, 윤태영, 한재석, 차인표가 그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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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진은 대대로 금융계 집안이다. 할아버지는 서울은행장과 제일은행장 및 금융통화운영위원 등을 지냈다. 아버지 고 이재응씨는 전 안흥상호신용금고 대표를 역임했다. 이서진 또한 뉴욕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유학파 출신이다.

미국 일리노이주 웨슬리안대학에서 경영학과를 졸업한 윤태영은 윤종용 삼성전자 상임고문의 외아들이란 사실이 알려져 한 때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연세대 체육교육과 출신인 한재석은 전 기아자동차 부사장을 지낸 한승준씨의 아들이다. 차인표의 아버지는 전 우성해운 회장 차수웅씨이며 그 역시 미국 뉴저지주립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해 '엄친아'의 조건을 두루 갖췄다.

가요계도 만만치 않다. 전 예송가구 창업주의 아들인 쿨의 멤버 이재훈, 박정희 전 대통령의 누나인 박귀희 여사의 손자인 은지원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은지원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는 5촌지간이다. 조성모는 전 국무총리인 이한동씨 부인 조남숙씨의 친조카다.

그룹 패닉으로 활동했던 이적과 김진표 또한 숨겨진 '엄친아'였다.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이적은 여성학자인 박혜란씨를 어머니를 두었다. 박혜란씨는 서울대 독문과를 졸업한 후 동아일보 기자를 지냈다. 김진표의 아버지는 한국종합예술학교 연극원 김우옥 교수이며 어머니는 여성학자 고석주씨다.

UN출신 김정훈은 최근 일본 후지TV의 '다케시의 코마네치 대학 수학과'에 출연해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대 치대를 중퇴한 그는 연예계 공식 '엄친아'임을 또 다시 확인시켰다. 유창한 일본어로 문제 풀이과정을 논리적으로 설명해 명석한 두뇌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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