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를 사랑한 스타 "팬에서 동료로"

김정주 인턴기자 / 입력 : 2008.11.0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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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도 스타를 사랑한다. 지금은 유명 스타가 된 연예인들도 과거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를 흠모하던 한 명의 팬이었다. 이들은 스타를 동경하며 연예인을 꿈꾸기도 하고 데뷔 후 동료로 만나 새로운 인연을 맺기도 한다.

원더걸스의 맏언니 유빈이 은지원의 골수팬이었던 사실을 깜짝 공개했다. 3일 방송된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녹화에서 유빈은 "어렸을 때부터 젝스키스의 열혈 팬이었다"고 밝히며 "특히 은지원을 가장 좋아했다"고 얘기해 눈길을 끌었다. 게스트와 패널로 만난 이들은 같은 연예인으로 만나 색다른 재미를 줬다.


유빈은 "어머니의 반대로 팬클럽에 가입하지는 못했지만 젝스키스의 모든 스케줄을 다 꿰고 있었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효리가 HOT의 멤버 토니의 열혈 팬이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이효리는 지난 2006년 방송된 KBS2 '상상플러스'에 출연해 "고등학교 때 토니씨의 팬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스타의 물건을 갖고 싶다는 어린 마음에 토니씨 가방에서 수첩을 슬쩍 꺼낸 적이 있다"는 에피소드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채연도 데뷔 전 김종국의 팬이었다. 지난해 종영한 SBS 'X맨 일요일이 좋다'에서 채연은 "10년 전 터보의 팬이어서 스타데이트를 신청해 오빠를 만난 적이 있다"고 공개했다. 김종국은 채연에게 "진숙아 오랜만이다"라고 본명을 부르며 과거의 인연을 기억했고 채연 역시 "연예인이 돼서 오빠를 이렇게 만나게 될 줄 꿈에도 몰랐다"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배슬기는 지난 96년 HOT의 콘서트에서 HOT의 노래를 따라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뒤늦게 화제를 모았다. 당시 11세였던 배슬기의 영상은 HOT의 옛 영상을 보던 팬들에 의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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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연예인 팬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는 문화대통령 서태지다. 이름 석자 만으로도 팬들을 설레게 하는 서태지는 연예인들의 마음까지도 단 번에 사로잡았다.

SES 멤버 유진은 괌에서 살았을 당시 서태지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최강희는 서태지와 아이들 기념사업회인 서기회의 회원이었으며 이요원은 서태지의 팬클럽 회원이었다. 공효진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외국유학 당시 서태지의 노래를 통해서 외국 유학의 힘든 시절을 극복한 사연을 털어놓기도 했다.

클릭비의 김태형은 우연히 스키장에 놀러 갔다가 서태지를 만난 후 가수가 되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god의 데니 안 또한 서태지로 인해 음악의 길을 걷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데니 안은 100일 기념 콘서트에서 서태지의 '교실이데아'를 의상부터 소품까지 똑같이 공연하기도 했다.

스타에 열광하는 이들은 스스로 연예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지금도 유명 스타의 팬들 속에 미래의 대형 스타가 숨어 있을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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