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섭 '카인과 아벨', 죽은 SBS 주중극 살릴까

문완식 기자 / 입력 : 2009.02.1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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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과 아벨'의 소지섭(왼쪽)과 신현준 <사진=SBS>


SBS가 '전쟁'이란 표현까지 써가며 야심차게 기획한 '카인과 아벨'이 18일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카인과 아벨'은 첫 회부터 한국과 중국을 넘다드는 방대한 스케일 그리고 병원이라는 전문적인 공간이 등장,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돌아온 소지섭'이었다.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미안하다 사랑한다'로 큰 인기를 끈 소지섭은 이후 공익근무로 병역의무를 다한 후 영화 '영화는 영화다'를 거쳐 '드디어' 드라마로 돌아왔다.

앞선 드라마에서 다소 무겁고 어두운 역으로 잔뜩 '폼 잡았던' 소지섭은 그러나 '카인과 아벨' 첫 회에서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형 선우(신현준 분)와의 조우를 그려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또 샤워 장면에서는 과다하다 싶을 정도의 노출로 그를 기다렸던 시청자들에게 아낌없이 보여주는 서비스 정신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렇듯 열과 성을 다한 소지섭 덕인지 '카인과 아벨'은 첫 회 시청률 15.9%(TNS기준)를 기록하며 전작 '스타의 연인'의 늪에서 헤어나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좋아하긴 아직 일러 보인다. 일단 소지섭의 어깨는 무거운 상황이다. '스타의 연인'은 '멜로의 여왕' 최지우의 오랜 드라마 복귀 작이라는 점 때문에 '카인과 아벨' 못지않게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으나 정작 뚜껑을 연 뒤에는 시청자의 외면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런 '스타의 연인'의 부진은 주연 배우 최지우의 입지만 좁게 만들었다. 따라서 전작의 분위기가 후속작까지 이어지는 현재 드라마 상황에서 자칫하다간 소지섭 또한 오랜 드라마 복귀작이 그의 입지를 좁힐 수도 있는 위험부담을 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카인과 아벨'의 박계옥 작가는 이 드라마가 '사랑받지 못한 자들이 사랑 받는 이야기'라고 한 바 있다.

소지섭이 '카인과 아벨'을 통해 '한류 스타'로 확실한 자리매김과 그간 사랑받지 못했던 SBS 주중극을 사랑 받게 만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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