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동성결혼 반대' 미스USA, 결국 왕관박탈

정현수 기자 / 입력 : 2009.06.11 15:19
  • 글자크기조절
image
↑ 계약 위반으로 자격을 박탈 당한 '미스 캘리포니아' 캐리 프리진. (출처 = 미스USA 홈페이지)


동성 결혼 반대 발언과 누드 사진 유출 등으로 홍역을 겪었던 '미스 캘리포니아' 캐리 프리진(22)이 결국 자격을 박탈당했다. 그러나 자격 박탈 이유는 논란이 됐던 이들 사안이 아니라 단순 계약 위반에 따른 것이었다.

CNN은 10일자(이하 현지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프리진이 미스USA 행사에 불참하는 등 계약을 위반함에 따라 자격을 박탈당했다"며 "프리진의 자리는 차점자였던 타미 파웰이 대신 차지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미스USA 조직위원회의 케이스 루이스는 "이번 결정은 단순히 계약위반에 따른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루이스는 10일 CNN방송에 출연해서도 "프리진은 조직위 행사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행동 하겠다는 발언까지 했다"며 자격 박탈 배경을 설명했다.

조직위에서 이와 같이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이유는 프리진이 미인대회에 출전할 때부터 숱한 논란을 불러 일으켰기 때문이다. 프리진은 지난 4월 열렸던 미스USA 대회에서는 동성 결혼에 반대한다는 발언을 함으로써 미국 사회에 첨예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프리진은 1위 점수를 받았지만, 이 발언으로 인해 2위에 머물렀다는 이야기까지 들어야 했다. 또 지난달에는 10대 시절 찍었던 누드사진이 유출돼 한동안 홍역을 치러야 했다. 미국 미인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누드사진 촬영 경험이 없어야 한다.

따라서 당시 프리진의 자격 박탈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미스USA를 관장하는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는 "사진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문제될 것이 없었다"며 프리진에게 기회를 줬다.

이번 결정에 프리진은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진의 변호사인 찰스 리만드리는 "도대체 왜 이런 결정이 내려졌는지 알 수도 없고 이해할 수도 없다"며 "프리진은 조직위의 협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