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가 말하는 '국가대표' 뒷이야기②

[한국영화 빅4 따라잡기]

김현록 기자 / 입력 : 2009.07.2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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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점프 국가대표선수들의 실화를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 '국가대표'(감독 김용화·제작 KM컬쳐)가 7월의 마지막 주 개봉을 앞뒀다.

주인공 실제 선수들을 방불케 하는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았던 하정우는 촬영 당시를 담은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동료들과 함께 달리고 굴렀던, 때로는 점프대에 올라 가슴을 졸이던 순간들이 생각나 가슴이 뛴다. 김지석, 김동욱, 최재환 등 또래 동료들과 생긴 끈끈한 정도 사진 곳곳에 묻어난다.


기대하는 팬들을 위해 미리 공개한다. 하정우가 말하는 '국가대표'의 비하인드 포토 코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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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또래의 남자들끼리 3개월의 합숙훈련, 7개월의 촬영기간을 보내다보니, 이젠 서로 눈빛만 봐도 마음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정이 들었다. 촬영이 쉬는 시간에 무주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쉬고 있는 중. 쌀쌀한 날씨 속에 단체로 점퍼를 맞춰 입고, 쉴 틈 없이 수다 떨고 장난치던 그 때가 벌써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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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촬영 중. 피곤에 지쳐 쓰러져 잠든 지석, 동욱, 재환. 삼각구도로 누워 노숙자 향기 폴폴~ 풍기는 녀석들. 곯아떨어진 모습이 왠지 안쓰럽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한데, 어쩜 저리도 패딩 점퍼가 몸에 착 달라붙은 듯 잘 어울리는지 모르겠다.

아래는 한 겨울에 촬영한 여름 장면이다. 촬영하는 동안 살수차가 물을 퍼부을 때 안 추운 척 했지만,촬영이 중단되면 온 몸이 얼어붙은 것 같은 추위가 밀려왔다. 실제로 머리카락이랑 헬멧이 꽁꽁 얼어붙기도 했다. 그 기억 때문인지 보기만 해도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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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에서 '국가대표' 촬영을 위해 실제 비행기 한대를 특별히 빌려줬다고 한다. 그 안에서 동욱이와 기념사진! 그리고 사실, 이날 어마어마한 분이 카메오로 출연했다는데?! 과연 누구실지는 영화로 확인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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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들이 모이는 곳에 빠질 수 없는 나의 best 연장도구. 아이팟을 연결해 디제잉을 할 수 있다. 몇 달 동안 시골에서 영화만 찍던 우리의 무료한 일상에 유일한 재미라고나 할까?! 아무튼 틈만 나면 모여서 신나는 음악으로 스트레스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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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몸짱은 누구일까요? 영화 속에서는 순수한 '재복'으로 열연하는 재환이. 얼굴은 순둥이 그 자체인데, 은근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알고 보면 우리들이 '단백질 인형'이라 부를 만큼 헬스로 다져진 단단한 복근의 소유자였다. 진짜 남자가 봐도 멋지긴 하네. 그대는 진정한 국가대표급 몸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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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서 우리를 대신해 멋지게 하늘로 날아오른 대한민국 스키점프 국가대표다! 처음 이 점프를 실제로 봤을 때의 놀라움이 아직도 생생하다. 스키점프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단 4명의 선수들,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래 사진은 점프대 꼭대기에서 아슬아슬 촬영을 할 때. 저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볼 때면, 현기증이 날 만큼 아찔한 공포감이…. 아파트 20층 정도의 높이 쯤 되려나? 게다가 한 겨울 영하의 강추위로 이루 말할 수 없이 추웠다. 종이컵에 물을 떠 놓고, 신발 끈 묶는 사이 다 얼어버리는 황당한 에피소드들이 종종 일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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