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칠 맛 '찬란한 유산', 열린 결말로는 안끝난다

문완식 기자 / 입력 : 2009.07.24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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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유산'의 문채원, 이승기, 한효주, 배수빈(왼쪽부터) ⓒSBS


감칠맛[명사] 1. 음식물이 입에 당기는 맛 2. 마음을 끌어당기는 힘

40%가 넘는 시청률로 고공행진 중인 인기드라마 SBS '찬란한 유산'(극본 소현경 연출 진혁)을 보고 있노라면 '감칠맛'이라는 단어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이 드라마의 놀랄만한 인기는 이승기, 한효주, 배수빈, 문채원 등 주연배우와 반효정, 김미숙 등 조연배우의 '감칠맛'나는 연기가 그 주요인이겠지만 무엇보다 매회, 그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감칠맛 나는 스토리'도 한 몫하고 있다. 한마디로 '다음 회가 궁금해 죽겠다'는 것이 시청자 반응이다.

'찬란한 유산'은 극 초반 은성(한효주 분)의 아버지 고평중(전인택 분)의 죽음에서 시작했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은성은 백성희(김미숙 분)에 의해 쫓겨나고 동생 은우(연준석 분)마저 잃어버리게 된다. 그리고 우연찮게 장숙자(반효정 분)를 만나게 되고 극은 본격적인 전개가 시작된다.

은성의 아버지가 살아있다는 것은 이내 시청자들에게 알려지지만 작가는 얽힌 스토리를 풀게 될 큰 단서인 은성과 아버지의 조우를 극 막바지인 19일 방송에서야 겨우 '맛보기'로 보여준다. 은우와의 만남은 종영 2회를 앞두고도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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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은성이 아버지를 만나고 동생과 재회한 뒤, 은성과 환(이승기 분)의 본격적인 사랑을 기대했던 시청자들로서는 실망이 클 수에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찬란한 유산'의 인기는 어떻게 보면 이러한 '감칠맛'나는 스토리 전개에 크게 기인한다고도 볼 수 있다.

실제 '찬란한 유산'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대체 아버지는 언제 만나냐', '은성이는 은우를 언제 찾나', '은성과 환의 러브라인을 빨리 보여 달라'는 시청자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결말은 미지수다. 작가를 제외한 제작관계자나 출연진 역시 '찬란한 유산'의 결말이 어떻게 이뤄질지 아직 모르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종영을 앞둔 '찬란한 유산'은 극 막바지에 이르러 밤샘 촬영과 '쪽 대본'을 불사하는 강행군을 하고 있는 중이다. 주요 배우들마저도 촬영 당일에야 어떤 연기를 해야 하는지 알 정도다.

그러면 환과 은성은 과연 사랑을 이룰까. 또 백성희는 벌을 받게 될까. '찬란한 유산'이 어떤 찬란한 결말을 이룰지는 오는 주말 브라운관을 통해서만 알게 될 전망이다.

팁 하나. 모두가 두려워하는 '열린 결말'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제작진의 귀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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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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