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라 "유승호와 키스? 저도 첫 키스에요"(인터뷰)

김건우 기자 / 입력 : 2009.08.0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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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소라 ⓒ 이명근기자 qwe123@


국민 남동생의 입술을 뺏은 여자, 강소라는 영화 '4교시 추리영역'에서 국민남동생 유승호와 키스신이 공개되면서 검색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강소라는 정말 신예다. 그 흔한 영화 단역도 안 해봤고 모델도 안 해봤다. 뮤직비디오 출연 경력이 전부다.

강소라는 유승호가 직접 캐스팅한 배우다. 처음에 '4교시 추리영역'의 여주인공을 '꽃보다 남자'의 김소은이 한다고 알려졌지만 부득이 하차하면서 새롭게 캐스팅해야 했다. 이 새로운 오디션장에서 유승호가 직접 응모한 여배우들과 호흡을 맞춰본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강소라는 여주인공 다정을 맡았다.


강소라는 연출을 준비하다 배우가 된 케이스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연극 작가와 연출을 하면서 꿈을 키워나갔다. 이후 고등학교 3학년 때 체중을 20kg 감량하면서 연기자의 꿈도 키웠다.

"당시에는 몸무게가 70kg 가까이 나갔다. 1년 정도 식이요법과 운동을 했다. 지금도 몸매 관리에 많은 신경을 쓴다."

가수 PK헤만의 '글로리아' 뮤직비디오에 선보인 과감한 시스루 패션과 섹시댄스에는 이 같은 사연이 있었다.


그녀에게 '4교수 추리영역'은 행운이었다. '4교시 추리영역'은 우연히 같은 반 친구가 살해된 모습을 동시에 보게 된 두 고교생이 수업이 끝나기 전 40분 동안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는 추리극이다.

강소라는 "부담스럽고 떨렸다. 아무래도 현장이 처음이다 보니 당황했던 것 같다"며 "촬영 중 반 이상은 뛴 것 같다. 일정이 너무 빡빡해서 정신없이 찍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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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소라 ⓒ 이명근기자 qwe123@


첫 영화에 키스신, 정말 쉽지 않은 기회다. 국민남동생 유승호와 키스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져 갔다. 특히 강소라가 리드하는 키스신이라는 점에서 더욱 시선을 끌었다.

"대본에 키스신이 있는 것을 보고 좀 놀랬었다.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했다"며 "두 번의 키스신 중 공개된 것은 첫 번째 키스신이다. 제가 리드하는 키스신이라 NG가 5번 정도 났다"고 말했다.

국민남동생과 키스한 기분은 어떨까? 유승호에게 '4교시 추리영억'의 키스신은 배우 생애 최초였다. 이에 강소라는 "저도 처음이었어요"라고 발끈한다. 두 사람 모두 처음이었지만 유승호가 워낙 프로(?)라 어렵지 않았다고.

"유승호 씨는 정말 잘 자란 청년 같다. 동생이라는 느낌이 한 번도 안 왔을 정도로 성숙했다. 현장에서 항상 소라 누나라고 불렀지만 말을 놓는 게 쉽지 않았다. 촬영 일정이 너무 바빠 유승호 씨와 친해질 기회가 없어 아쉬웠다"

강소라는 앞으로 해보고 싶은 일이 너무나 많다. 중학교 때 적은 인생 계획표에는 20살에 대학에 들어가 연극을 하면서 잡일을 하지만 30살에는 교수로, 더 나아가 미국 브로드웨이 진출을 꿈꾸는 연기라고 썼다고 한다. 어찌 보면 20살에 영화 주연을 따냈으니 어려운 일이 아닐 수도 있다. 그녀는 '초심을 잃지 말라'는 주변의 충고를 가슴 깊게 새기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지 못하지만 벌써 원했던 일을 향해 한 발 내딛은 것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강소라는 '4교수 추리영역'을 통해 올해 충무로가 발견한 배우가 될지 모른다. 그만큼 다정 캐릭터와 실제 모습이 닮은 점이 많다고. 하지만 그녀의 꿈은 소박하다. 옆집 사는 소녀 같은 배우가 되는 것. '4교시 추리영역'의 흥행에 상관없이 그녀는 쾌조의 스타트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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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소라 ⓒ 이명근기자 qwe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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