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킹' 새PD "'폐지론' 가슴아파..거듭날 것"(인터뷰)

문완식 기자 / 입력 : 2009.08.0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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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킹'MC 강호동 ⓒSBS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하 '스타킹')이 새롭게 거듭난다. 지난 7월 표절 및 조작 논란으로 '시청자 사과'와 '연출자 하차'라는 중징계를 받았던 '스타킹'은 오는 15일 방송부터 새로운 PD를 맞는다. 오는 10일 첫 녹화를 앞두고 준비에 한창인 배성우 PD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배PD는 7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부담이 많이 된다"며 말문을 열었다. 거듭된 논란에 최근에는 시청률마저 하향세를 탄 데 대한 부담감이 큰 것 같았다. 게다가 일부 시청자는 "폐지하라"며 압박도 가했다.


하지만 배PD는 SBS의 대표적 예능프로그램을 맡아 그 기본 취지를 살리면서 시청자들에 보다 정직하고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각오가 더 컸다.

-SBS 예능의 대표적 프로그램을 맡게 됐다. 더불어 프로그램이 힘든 시기에 있는데.

▶우선 여러 가지로 부담을 느낀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스타킹'은 SBS의 대표적 프로그램이고 타방송사에 볼 수 없는 콘셉트의 예능프로그램이다. 또 스타를 꿈꾸는 사람들이 자신의 재주를 통해 세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이다. 부담도 되지만, 좀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


-포맷의 변화나 새로운 시도가 있나.

▶스타를 꿈꾸는 분들이 나오셔서 재주를 보여주고, 그에 얽힌 사연이나 이유를 보여준다는 프로그램의 기본 성격은 그대로 가져갈 생각이다. 대신 지금까지는 재주나 재미 위주로 치우쳤다면, 앞으로는 그 과정 및 그 사람이 왜 이런 재주를 갖게 됐는 지에 대한 이유 등을 보다 자세히 다루며 '사람의 모습'을 좀 더 보여줄 수 있도록 하려한다.

또 이번에 준비를 하면서 느낀 건데 아주 사소한 재주라도 이를 통해 주목 받고 싶은 욕구가 누구에게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출연 희망자 중에는 재주를 바꿔가며 여러 차례 도전하는 분들이 많다. 그들에게는 무서운 열정과 노력이 있다. 작은 재주지만 그 재주를 사람들에게 보여주겠다는 열망과 끊임없는 노력이 좀 더 표현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시청자들이 '스타킹'에 대한 애정만큼이나 거듭된 논란으로 비판도 있는 게 사실인데.

▶아무래도 이제 프로그램이 한 3년 정도 오다 보니까 관성에 의해 흘러간 것도 있고 긴장이 풀어진 것도 있는데, 이번 계기를 통해 다시 한 번 긴장을 조이면서 여러 가지 측면에서 체크를 많이 하려고 한다.

출연자 부분이나, 정보가 갖는 의미가 시청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검토해서 아이템을 선정하려 한다. 아이템들은 초기 단계부터 검증을 해서, 재밌으면서도 유익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구성적으로 고민들을 하려고 생각한다.

-새롭게 거듭나는 '스타킹'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폐지하라'는 소리를 들으면 가슴이 아프다. 오히려 용서를 하고 좀 더 기회를 주는 게 좋은 방법이 듯이, '스타킹'도 최근 일련의 일들에 대해 사과를 한 만큼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다.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테니, 애정을 갖고 지켜봐 주셨으면 고맙겠다.

한편 '스타킹' 8일 방송은 '2009 한일 프로축구 올스타전' 생중계로 결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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