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억류 여기자 돈방석? 영화·출판 제의 봇물

신희은 기자 / 입력 : 2009.08.1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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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3월부터 142일간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미국 커런트 TV 여기자 로라 링(32)과 프로듀서 유나 리(36).


북한에 142일간 억류됐다 지난주 풀려난 로라 링(32)과 유나 리(36)가 밀려드는 인터뷰 요청과 책, 영화 계약 제의에 거액을 벌어들일 태세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미국 유명 출판사인 하퍼콜린스가 두 여성의 북한 억류 경험을 책으로 엮는 대가로 100만 달러(약 12억3800만원)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하루아침에 위태로운 북한의 인질에서 영웅으로 부상한 두 여기자. 이들을 인터뷰하기 위한 미국 방송사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데일리메일은 영화 계약까지 밀려들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들의 북한 생활 이야기는 흥행 가치가 높다. 아름다운 두 여성이 북한 국경지대를 취재하다 감옥에 갇혀 12년의 노역을 선고받고 142일만에 빌 클린턴에 의해 구출되는 스토리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조건을 두루 갖췄다는 평이다.

영화 계약 여부를 묻는 질문에 로라 링의 스코틀랜드 출신 남편 이에인 클레이튼(35)은 “아무 말도 해줄 수 없어 유감이다”며 “우리는 협상을 진행 중이고 중간에 이를 망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가 “모든 것은 우리의 미디어 담당관이 알아서 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매체는 또 두 여기자의 체포와 석방을 “거대한 국제 외교게임에 인질로 잡혔다가 빌 클린턴의 외교적 성공과 함께 풀려난 것”이라고 비유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마이너 텔레비전에서 일하던 두 여성이 준비가 열악한 상태로 북한국경 지대에서 취재하다 북한군에 붙잡혀 외교적으로 중요한 인질이 됐다”며 “이 게임의 진정한 승자는 사실 빌 클린턴”이라고 밝혔다.

또 커런트 TV 동료의 인터뷰를 빌어 “이번 북한 취재는 좌파 시청자를 타깃으로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감성적으로 담기 위한 것이었다”며 “로라가 한 걸음 더 나아가 북한 국경을 넘다 체포된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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