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저리 비켜! 이태원 모델 납신다

신희은 기자 / 입력 : 2009.10.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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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파브LED 광고 '남자(표범)'편과 '여자(매)'편.


톱스타를 제치고 일명 '이태원 모델'로 불리는 외국인 모델들이 CF업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상품에 신비롭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하는 데다 스타에 쏠리는 시선을 상품 자체로 돌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모델료도 톱스타의 10~20% 수준으로 저렴해 비용 대비 광고효과도 높은 편이다.


삼성전자 파브LED는 올 하반기 광고 캠페인 '남자(표범)'편, '여자(매)'편의 모델로 남녀 외국인을 낙점했다. '표범'편에 출연한 외국인 남성은 네덜란드 출신 모델이다. 지난해 휴고보스 향수 모델로도 활동해 해외에서 비교적 지명도가 높다.

모델은 이집트 모래사막에서 표범과 마주한 투우사로 분했다. 달려드는 표범을 손에 든 파브LED로 빨아들이는 모습이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다.

'매'편의 경우 소금사막 위에 드레스를 입은 프랑스 출신 여성모델이 등장한다. 모델은 날아드는 매를 파브 LED에 담는다. '살아 움직이는 그대로를 보여준다'는 제품 콘셉트를 살렸다.


5일 방영을 시작한 팬택계열 스카이 명품휴대전화 '듀퐁폰(IM-U510LE)' 광고도 금발의 백인 남성을 모델로 기용했다. 광고 콘셉트는 '어린왕자, 남자가 되다'. 듀퐁폰의 상징인 금색 '클링 사운드'와 함께 어린왕자가 성인 남성으로 변신한다는 내용이다. 모델은 열정적인 소년의 모습을 간직한 성인 남성을 재현해냈다.

이 밖에도 LG전자 엑스캔버스LED 마스터피스, 삼성증권 POP, 캐논 익서스, 빈폴 등이 외국인 모델과 계약하고 광고 시리즈를 선보였다.

외국인 모델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대체로 "신선하다", "고급스럽고 화려하다", "기존 스타가 등장하지 않아 참신하다"는 등 호의적이다. 다만 "표정연기가 어색해 이질감이 느껴진다", "연기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등 부정적 반응도 없지 않다.

고급 가전, 전자제품 위주의 광고에서 의류, 화장품, 금융상품 광고 등으로 외국인 모델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 추세다. 이들의 국내외 섭외를 담당하는 전문 에이전시만도 20여 곳이 넘는다.

삼성 파브LED 광고를 기획한 제일기획 오성수 국장은 "국내 광고의 경우 몸값이 높은 톱스타를 내세워 모델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며 "외국인 모델을 기용하면 톱스타에 비해 몸값이 훨씬 저렴하고 모델 이미지보다 제품 자체를 소비자에 각인시키기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 국장은 또 "이번 광고는 기존 LCD TV, 일반 TV에 비해 파브LED가 화질이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자체조사 결과 굳이 톱모델을 쓰지 않아도 광고효과 면에서 소비자에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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