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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봉진 기자 |
민규동 감독이 한국영화아카데미를 다니면서 정신병원에 다녔던 사연을 고백했다.
13일 오후 4시 부산 해운대 피프빌리지 QOOK TV 피프 관객라운지에서 '아주담담, 2009년 화제의 중심에 선 영화인들'이 열렸다. 이날 아주담담은 한국영화 아카데미 25주년 특별전으로 김정 봉준호 민규동 이지승 감독이 참석했다.
민규동 감독은 "첫 단편영화를 만들고 정신병원을 다녔다"며 "잠을 자지 못했고 마음속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사람이 생기기도 했다"고 말했다.
민규동 감독은 "집단 예술이다 보니 스트레스가 높았다"며 "제가 잘 모르는 사람까지 모이다보이니까 경험하지 못한 갈등도 겪었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는 구원이 없이 갈등과 싸움만 있는 것 같았다"며 "영화가 안겨준 근원적인 고민을 아카데미 재학 중에 했다"고 덧붙였다.
또 민규동 감독은 "성격에 변화가 왔던 시기가 있었다"며 "대학에 가서 구로 파업 현장을 방문해 힘을 내시라고 춤을 췄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광대처럼 춤을 많이 췄다. 지금은 허리가 안 좋아서 춤은 이제 그만 추려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