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감독들이 본 PIFF "또 하나의 기적 기대"①

[★리포트]

부산=김건우 기자 / 입력 : 2009.10.1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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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사다 이사오, 고레에다 히로카즈, 지아장커(오른쪽) ⓒ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PIFF)를 찾은 감독과 스타들은 한국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제14회 부산국제영화에는 해외 게스트만 860명이 찾았다. 영화감독 코스타 가브라스, 브라이언 싱어 등이 찾아 함께 영화제 위상을 높였다. 그들이 본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모습은 어떨까?

일본의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PIFF에서는 아시아 어떤 영화제보다 외국 영화인들과 만날 기회가 많다"며 "술자리에서 많은 것을 교류하고 인연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또 "영화제가 관객들에게 보여준다는 게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알려준다. 관객들을 위하는 것은 영화제의 의무"라고 설명했다.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PIFF와 인연이 깊다. 2000년 데뷔작 '해바라기'로 부산국제영화제 국제비평가연맹상을 수상했기 때문.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당시 PIFF에서 수상을 하지 못했다면 '세살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만들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갈라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아이 엠 러브'의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은 "한국영화의 위대함에 대해서 많이 들었다"며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을 통해 위대한 영감과 지식을 경험했다. 좋은 본보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기인형'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PIFF는 사람이 보이는 영화제"라고 정의했다. 김동호 위원장, 김지석 프로그래머 등 PIFF의 주역들이 방향성을 가지고 이끌어왔기 때문에 그 존재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것이다.

특히 고레에다 감독은 한국에 훌륭한 감독들이 있기에 영화제 활성화가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영화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자국 작품들이 바탕이 된다"며 "한국은 배우들의 연기력이 뛰어난다. 특히 감독 배우 모두 혼신을 다해 임한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배우의 경우, CF TV드라마 영화 등을 다양하게 병행하기 때문에 살을 지우거나 머리를 자르는 등의 행동도 하기 쉽지 않다고.

또 중국의 지아장커 감독은 부산에서 한국감독 백승훈의 '오리날다' 프로듀서를 맡은 소감에 대해 "이 영화는 저의 꿈이었다"며 "인상 깊었던 부산인과 합작을 하게 돼서 꿈이 실현됐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의 기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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