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 효과, 부산 징크스 깨고 극장 비수기 관통

전형화 기자 / 입력 : 2009.10.2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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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였다. 4년만에 국내 스크린에 복귀한 장동건 효과가 극장가를 관통했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25일까지 81만 6565명을 동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25일 하루 동안 25만명을 동원해 2위인 '디스트릭트9'이 기록한 5만9000명보다 5배 가까운 인원을 동원했다.


이 같은 흥행은 예고된 것이었다.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22일 개봉 첫날 12만명을 동원했으며, 전국 극장가 점유율이 57.6%를 기록했다. '해운대'와 '국가대표'가 이끌었던 여름 성수기 이후 관객이 급감한 극장가에는 모처럼 찾아온 단비 같은 존재였던 셈.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장동건과 장진 감독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제작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무극' '더 워리어스 웨이' 등 해외 프로젝트에 주력했던 장동건은 이번 영화에서 강대국에는 강하면서 사랑하는 여인에는 부드러운 대통령 역을 맡아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장동건 효과는 분명했다. 장동건은 이순재 고두심과 함께 극 중 세 대통령 중 한 명일뿐이지만 전체 영화의 주인공 같은 무게를 영화에 실었다. 또 장동건이 그동안 센 영화에 주로 출연해왔던 터라 그의 코미디 연기는 폭발적인 반응을 낳고 있다.


장진 감독은 "장동건이 존재감이 다른 배우"라며 "극 중 배역이 크지 않음에도 영화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밝혔다.

장동건은 장진 감독과 함께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과 수도권 일대 극장의 무대인사를 돌았다. 관객 반응은 폭발적이었으며, 일본팬들이 가는 곳마다 꽃다발과 선물 공세를 퍼부어 한류스타 장동건의 위치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불황에는 코미디라는 영화계의 속설도 입증했다.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슬랙스틱과 만담, 주말 드라마 같은 코믹 요소가 고루 담겨있어 장진식 코미디 종합세트 같은 모양새를 이루고 있다. 장진식 코미디에 열광했던 사람들에겐 다소 심심할 수 있지만 전체 관람가답게 폭넓은 사람들의 공감대를 자아낼 만큼 코미디의 폭이 넓다.

'과속스캔들' '7급 공무원' '해운대' '국가대표' 등 올 해 극장에서 사랑받은 영화들이 대개 웃음과 감동을 버무린 작품이라는 점에서 '굿모닝 프레지던트'의 전망은 밝아 보인다.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은 흥행에서 실패한다는 징크스를 깬 첫 영화라는 기록도 남기게 됐다. 그동안 부산국제영화제는 개막작을 한국영화로 할 경우 흥행에 실패한다는 징크스 때문에 한국영화 초청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굿모닝 프레지던트'의 성공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은 성공한다는 징크스로 전환도 가능하게 할 것 같다.

과연 '굿모닝 프레지던트'가 장진 감독 최고 흥행작인 '박수칠 때 떠나라'의 248만명을 넘어설지, 일단 28일께 100만명을 2주차 주말에는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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