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순례 감독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본성찾는 여행길"

부산=전형화 기자 / 입력 : 2010.10.1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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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봉진 기자 honggga@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임순례 감독이 새 영화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이 본성을 찾는 여정을 다룬 영화라고 설명했다.

임순례 감독은 10일 오후 2시 부사 해운대 그랜드호텔 스카이홀에서 열린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갈라 프레젠테이션 기자회견에서 "불교에 소를 찾는 과정에서 인간의 본성을 찾는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소는 깨달음의 상징이고 결국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은 본성을 찾는 여행길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도연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은 시골에 낙향한 청년이 똥 치우는 게 싫어서 소를 팔러 갔다가 실패한 뒤 옛 여자친구에게 남편이 죽었다는 전화를 받고 소와 함께 장례식장에 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공효진과 연극배우 출신 김영필이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임순례 감독은 "소와 함께 영화를 찍는 것에 대해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할리우드처럼 여러 마리 소를 갖고 찍을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임 감독은 "하지만 출연한 소가 워낙 TV드라마와 사극에 많이 출연한 터라 걱정 없이 촬영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몇년 전부터 채식을 해왔다"는 임순례 감독은 "이 영화를 찍으면서 스태프들이 소가 단순히 먹거리가 아니라 사람과 가까운 생명체라는 것을 알게 됐다는 점에서 정말 고마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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