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째' 카라사태, 해결안된 3대 핵심 쟁점②

[★리포트]카라사태 1달 '집중분석'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1.02.1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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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의 박규리 구하라 한승연 강지영 정니콜(왼쪽부터)


한 달 째를 맞고 있는 카라 사태가 쉽게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는 이유는 과연 무엇 때문일까. 여기에는 3대 핵심쟁점들에 대해 한승연 정니콜 강지영 등 카라 3인 측과 DSP가 첨예한 의견대립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횡령죄일 정도로 너무 적게 주고 있다" VS "2억씩 줬는데"


양 측은 카라의 수익 배분에 관해 큰 이견을 보이고 있다.

카라 측은 최근 DSP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전속계약부존재확인 소송을 내며 소장에서 "DSP측은 카라가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의 '루팡'으로 음원판매수익 4억1000만원을 거뒀는데 이중 활동비는 3억9000여만원이라고 밝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6개월간 1인당 86만원만을 지급했고 매달 14만원을 지급한 것은 부당하며, 협의 없이 소속사 임의대로 활동비를 공제하고 정산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횡령죄에 속한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DSP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세종의 임상혁 변호사는 "카라 3인 측은 이번 소장에서 일본 본격 진출 전인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루팡' 음반 수익으로 1인당 86만원만 받았다며, 이 액수가 마치 자신들이 수령한 해당 기간의 전체 수익처럼 이야기 하고 있는데 이는 정확한 사실을 감추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임변호사는 "카라는 음원 수익 이외에 CF, 행사, 방송 출연, 음원, 모바일 등을 통해 해당 기간 1인당 총 2억원을 분배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본 수익 배분에 대해서도 양 측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올 초 일본 언론은 카라가 지난해 일본에서 발표한 음반들로 한화로 약 180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카라 3인 측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수익이 너무 적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DSP는 일본 파트너인 유니버설뮤직재팬 측의 말을 인용, 카라에게 지급하고 있는 분배요율은 1.6~1.8%로 일본의 통상적인 신인 가창 실연료 0.5~1%보다 많이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 경영진 바꿔라" VS "경영권 침해다"

카라 3인 측은 DSP의 현 경영진에도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DSP는 오랜 기간 회사를 이끌며 가요계의 유명 제작자로 활약한 이호연 대표가 지난해 초부터 병석에 있는 관계로, 현재 이 대표의 아내가 대표직은 승계해 회사를 이끌고 있다.

이에 대해 카라 3인 측은 이호연 대표의 부재를 들며, 카라 3인에 대한 매니지먼트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현 경영진의 퇴진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DSP 측은 "카라가 일본 진출에 성공은 것은 현재의 대표 체제에서 이뤄낸 일"이라며 카라 3인 측의 주장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반박하고 있다. 또한 이 주장과 관련 "경영권 침해"란 입장도 보이고 있다.

▶'남은 계약기간에도 이견 중'

이 부분은 아직 공식으로 외부에 전해진 적은 없다, 하지만 카라의 남은 계약 역시 양 측분쟁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카라 3인 측은 남는 계약 기간이 너무 길다고 보는 반면, DPS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검토를 거친 계약 내용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카라 3인 측 중 원년 멤버인 한승연과 정니콜은 현재 DSP와 3년 남짓 계약 기간이 남았다. 첫 앨범 발매일부터 7년까지를 계약 기간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카라는 지난 2007년 3월 첫 음반을 냈다. 지난 2008년 여름부터 카라에 합류한 강지영은 4년6개월 정도가 남은 상태다.

일부에서는 카라 3인 측이 일본 활동과 관련, 현지 파트너인 유니버설과 계약이 끝나는 2012년 7월 말에 한국 계약도 끝내 줄 것으로 DSP에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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