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 첫 泰공연, 태국 총리 딸 관람

방콕(태국)=박영웅 기자 / 입력 : 2011.04.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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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JYJ가 태국에서 공연을 열고 월드투어의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JYJ는 4월2일, 3일 태국 방콕 임팩트 아레나 공연장에서 'JYJ World Tour Concert in 2011'을 개최하고 태국 팬 2만2000명과 만났다.


이날 태국 콘서트는 JYJ의 월드투어의 첫 공연이자, 싱어송라이터로서 존재를 팬들에게 확인받는 자리. 국내 언론은 물론 현지 40여 매체가 대거 참석해 JYJ에 큰 관심을 보냈다. 또 태국 총리 딸인 마프랑도 직접 공연을 관람해 화제를 모았다.

이번 월드투어는 태국을 비롯해, 대만, 베이징, 북미 4개 도시, 6월 11일, 12일 부산 공연까지 등 전 세계 약 8개 도시 투어가 진행된다.

특히 이번 월드투어에는 JYJ 멤버 김재중이 총 연출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조명, 음향, 무대, 영상 스태프와의 연출 미팅부터 안무, 스타일리스트, 소품 담당자들과의 회의를 직접 주관하며, JYJ 특유의 공연을 완성했다는 평이다.


공연을 지휘한 김재중의 섬세한 무대 연출

공연 전부터 관심을 끌었던 것은 역시 월드투어 아시아 공연 총감독을 맡은 멤버 김재중의 공연 연출력이었다. 김재중은 지난 11월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 열린 공연부터 연출팀 회의에 참여해 이번 공연에서는 총감독으로 콘서트를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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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중은 팬들과의 호흡에 가장 중점을 두고 월드투어의 콘셉트를 짰다. 그는 첫 공연지인 방콕 공연장 무대를 십자형 형태로 꾸몄고, 메인 스테이지를 넓게 활용함에 따라 공연장에 모인 팬들과 가까운 곳에서 아이 컨택을 하고 보다 쉽게 다가갔다.

또 중앙과 좌 우 양쪽에 대형 스크린은 공연 내내 세 명의 멤버들을 가깝게 잡아 그들의 표정을 실감나게 전달했고, 멤버들의 멘트도 번역됐다.

김재중은 "화려함 보다는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썼다. 한정된 제작비로 최대한의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음악과 조명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공연을 해나가면서 부족한 점들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곡 최초 공개..자작곡 담긴 공연의 의미

JYJ는 이번 방콕 공연에서 처음으로 신곡 4곡을 공개했다. ‘유 아’(You're)와 ‘보이스 레터’(Boy's letter) ‘겟 아웃’(Get out) ‘인 헤븐’(In heaven) 등이 새롭게 선보이는 JYJ의 신곡이다. ‘유 아’는 김준수가, ‘보이스 레터’는 김재중이 직접 노랫말을 붙였다. ‘유 아’는 아름다운 멜로디를 가진 전형적인 미디엄 템포의 팝 스타일의 곡이며, ‘보이스 레터’는 세 명의 멤버들의 하모니가 빛나는 명품 발라드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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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이 합동 작업을 하기도 했다. ‘겟아웃’의 경우 김재중이 작곡하고 김재중과 박유천이 함께 가사를 쓴 곡. 박유천은 "내 여자 친구와 내 친구가 사랑에 빠지는 파격적인 설정을 두고 곡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직설적인 가사 만큼이나 리듬감도 거칠고 신나는 업템포로 구성된 댄스곡이다.

이번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한 ‘인 헤븐’은 멤버들이 모두 애착을 보이는 노래다. 김재중이 작사 작곡한 곡으로, 멤버들의 절규하는 듯한 폭발적인 가창력이 곡의 절정을 느끼게끔 하는 곡이다.

JYJ는 신곡 무대는 물론 공연의 대부분 레퍼토리를 자신들의 자작곡으로 꾸몄다. 이번 JYJ의 월드투어가 갖는 평가의 의미 또한 담겨있다는 게 멤버들의 설명이다.

SM겨냥? 박유천 솔로곡 '이름없는 노래' 첫 선

멤버들의 실감나는 사연이 고스란히 담긴 곡 ‘이름없는 노래 Part.1'도 공연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 곡은 이번 JYJ 월드투어 중 처음으로 무대에서 공개되는 곡으로, 한곡이 8분이 넘는 긴 곡인데다 거의 대부분이 박유천의 랩으로 구성돼 이색적인 느낌을 주는 노래다.

특히 갈등을 빚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를 겨냥한 듯 공격적이면서 직설적인 표현을 담은 노래로 팬들 사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던 곡. 이번 콘서트에서는 음반에 수록된 클리어 버전이 아닌 원곡 그대로의 노랫말이 그대로 공연장에 퍼졌다. 박유천은 절규하듯, 한 편의 스토리를 토해내듯 랩을 펼쳤고, 두 멤버는 화음으로 자신들의 얘기를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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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은 공연 후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 "연습하고 연습하고 또 연습해도 불안한 노래다. 제대로 집중하지 않으면 중간에 가사를 잊기 일쑤"라고 털어놨다.

"싸와디캅" 태국 총리 딸부터 유명 연예인들 대거 관람

이날 공연에는 현 태국 총리 아피시트 웨치치와의 딸 마프랑(17)을 비롯해 태국 인기 가수 겸 VJ 자(JA) 등 약 20여명의 태국 VIP들이 공연을 관람했으며 태국 팬 뿐 아니라 동남아 각지와 한국, 일본 팬들도 눈에 띄었다.

특히 태국 팬들의 열정은 국내 팬들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빨간색의 LED 봉을 맞춰 오고 멤버들의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들고 JYJ를 응원했다.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팬들의 경쟁도 치열했다. 새벽부터 자리를 지키는 팬들의 모습도 인상적이었고, 한국 노랫말도 그대로 따라하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히트곡 '비 마이 걸’(Be my girl) 단체 안무 역시 압권이었다. 공연장 내 관객 모두가 따라 안무를 따라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 멤버들은 태국의 유명 동요 ‘코끼리송’을 외워 불러 지난 방문 때 태국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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