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故최진실·진영·박용하와 절친..행복 가치관 중요"

[자살방지 캠페인 '함께 사는 아름다운 한국' 인터뷰]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1.08.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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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창정 ⓒ임성균 기자 tjdrbs23@


온오프라인 미디어 스타뉴스, 인터넷 미디어 TV리포트, 한경닷컴, 한국편집기자협회, 한국아나운서연합회는 공동으로 자살방지 캠페인 '함께 사는 아름다운 한국'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을 자살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희망과 사랑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진행 중인 이 캠페인은 미스코리아 모임 녹원회가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효리 하지원 주상욱 박경림 등 유명 스타들 및 민경욱 KBS 1TV '9뉴스' 앵커도 이미 동참했습니다. 이번에는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못하는 게 없는 만능 엔터테이너 임창정이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편집자주】


-임창정 씨는 그리 넉넉하지 않은 집안에서 태어나 무명시절 꽤 힘들게 살아온 것으로 알고 있다.

▶경기도 이천이 고향인데 어려서부터 연기자가 되고 싶어 고 1 때부터 3년간 서울 연기학원에 다녔어요. 물론 아르바이트로 학원비를 벌었고요. 집안에 손내밀 형편도, 그럴 성격도 안됐거든요. 졸업하곤 아예 서울로 올라와 독서실에서 먹고 자면서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그외 웨이터 막노동 신문배달 등 닥치는대로 일을 하며 연기자의 꿈을 키웠습니다.

-그때 절망한 적은 없나?


▶제가 원래 긍정적인 성격입니다. 그때 힘든 생활이었지만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고 '오늘 힘드니, 내일은 행복하겠지'라고 긍정적으로 희망을 품었어요. 게다가 제 꿈이 배우였기 때문에 '오늘의 고생은 다 연기에 밑거름이 될거야'라고 굳은 믿음을 가졌어요. 그렇게 됐잖아요? 지금 힘든 청소년들, 무명 연예인들은 '먼저 경험한다'고 생각하세요. 그러면 청소년들은 어른이 돼서 편하게 살 것이고 연예인들은 연기를 미리 경험하는 셈이 되잖아요.

-친한 사람 중 자살한 이가 있나?

▶고(故) 최진실 최진영 박용하 등이랑 아주 친했었죠. 지난 몇년간 심하게 우울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이 왜 그런 길을 택할 수 밖에 없었나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더라고요. 하지만 어쨌든 자살은 나쁜 것이라는 생각은 변함 없습니다. 그들을 보고 유명 연예인이나 저명인사도 자살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한가운데 결국 행복의 기준은 돈이 아니라는 깨달음이 절실해졌습니다. 연예인들은 일반인에 비해 모든 일에 민감합니다. 모든 매체에서 자신을 얘기하기 때문에 자그마한 코멘트에도 민감할 수 밖에 없고 그래서 나쁜 얘기가 자주 나오면 우울증이 오면서 극단적인 생각도 하게 되는 것이죠. 저 역시도 연예인이 되고나서 감수성이 굉장히 예민해졌거든요.

-자살방지를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물론 주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귀기울여주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고 결국 나 자신이 중요한 게 아닐까요? 나 스스로 나를 케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작은 것에 행복해할 줄 아는 행복의 가치관이 중요합니다. 남을 돕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를 돕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게 곧 치유법이죠.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는 인생에 기회 3번, 위기 3번이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다만 그 순서의 차이일 뿐이죠. 지금 행복하다고요? 그렇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위기가 올 것입니다. 그래도 이겨내세요. 그 시기를 지나면 다시 기회가 찾아올테니까요. 지금 극도의 위기라 자살을 생각하신다고요? 참아내면 곧 기회가 오는데요?

-요즘 행복한가?

▶말도 못하죠. 준우(5) 준성(3) 준호(1) 등 세 아들과 사랑하는 아내랑 알콩달콩 사는 재미에 푹 빠졌어요. 아내한테 조금 미안하지만 아들녀석들과 어울리다보면 저도 애가 된 것 같을 정도로 꿈꾸는듯한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드라마도 하고 예능도 하려고 해요. 아 글쎄 아들녀석들이 제가 유명 배우고 가수인지 모르더라고요. 아이돌 그룹 멤버나 걸그룹만 좋아해요. 아들 친구들도 제가 뭐하는 사람인 줄 모르고요. 아들들이 친구들한테 떳떳하게 아빠 직업을 얘기할 수 있도록 방송활동을 활발하게 할 겁니다. 요즘 말로 아들바보죠?

-올초 소속사를 옮겼다.

▶예, 하지원 씨 등이 소속된 웰메이드 스타엠으로 이적했어요. 이유는 이 회사가 음반과 영화 쪽에 고루 노하우가 있어서요. 한때 저도 제가 제일 잘난 줄 알고 스스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했었는데 그게 아니라는 아주 평범한 진리를 새삼스럽게 깨달은 것이죠. 그래서 올 연말부터 내년초까지 부지런히 영화 찍고 음반 낼 거예요. 내년봄부턴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할 것이고요.

함께 사는 아름다운 한국' 캠페인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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