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도 누른 '쌍칼' 조지훈을 아시나요?

김수진 기자 / 입력 : 2011.10.2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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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조지훈 ⓒ최영재 인턴기자 choi10433@


"하하하. 내가 아이돌 그룹보다 검색 순위가 높더라구요."


일요일 밤마다 대중의 시선을 한 몸에 끌어당기고 있다. "심청이를 봤는데, 이~뻐!..심청이가 인당수에 빠지려는 순간 뺑덕어멈이 지나가는 이~뻐!"라는 말로 웃음을 자아낸다. 개그맨 조지훈(34)은 자신이 내뱉는 "이~뻐"가 느끼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타락한 것이라고 했다.

방송중인 KBS 2TV 공개개그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연출 서수민)의 '사마귀유치원'코너에서 '쌍칼'캐릭터로 조지훈은 큰 웃음을 안기고 있다. "이~뻐"는 벌써부터 유행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방송 이후에는 '쌍칼', '쌍칼 조지훈'이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를 차지하며 높은 관심을 반영한다. 청소년 인기 검색어 순위에서는 아이돌그룹 비스트와 인피티니, 브라운아이드걸스를 모두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조지훈은 결코 벼락스타가 아니다. 과거 '개그콘서트' 무대에 서기 전 이수근과 함께 동대문 대형 쇼핑몰 한 켠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진행을 맡기도 했다. 또 대학로 개그무대경력까지 10년이 넘게 개그맨의 꿈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조지훈은 최근 만난 기자에게 "쌍칼이라는 캐릭터는 내게 아이돌그룹보다 높은 관심을 안겨줬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사실 쌍칼이라는 캐릭터가 관심을 끌었다기보다는 '사마귀유치원' 코너가 대중의 관심을 받은 것이다"면서 "반짝하고 사라지는 관심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을 받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실 '쌍칼'은 경박하기 짝이 없다. 어찌보면 남자들의 속내, 아니 미(美)로 사람을 판단하는 모든 사람을 대변하는 캐릭터일 것이다. 그렇기에 그의 개그가 남녀 모두에게 웃음을 자아내는지도 모른다.

실제로 만난 조지훈은 진중하기 짝이 없었다. 그는 "개그는 개그일 뿐이죠"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조지훈은 "'사마귀 유치원'코너의 성격은 시사개그가 아니다. 단지 시사는 개그의 소재일 뿐이다"면서 "최효종이 코너에서 시사를 담당한다면 나는 웃음이다. 내 캐릭터마저 무거우면 안된다. '쌍칼'이라는 캐릭터는 코너에서 가벼운 웃음을 유발해야한다. 실제로 나는 '쌍칼' 같진 않다"고 말했다.

조지훈은 "앞으로도 '개그콘서트' 무대에서 더 많은 모습,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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